•─ 山..──────•/▣…그산에가다_18

2018년3월1일 - 아차산,

yeonpa(정지예) 2018. 3. 3. 17:40






1. 코스

광나루역1번출구->아차산 이리저리 ->팽이처럼 뱅글뱅글 ~

2.함께한 사람들

-

3. 위치

서울시 광진구

4. 날씨

미세먼지 좋음. 포근한 봄볕

5. 산행경비

공동경비+교통비+기타=1,000+2,900+@

6. 산행거리

Km

7. 산행소요시간

Pm2:00~4:40

8. 교통편

대중교통

9. 키워드

#아차산 #광나루역  #강풍 #300회#이리저리 #3월1일 #아차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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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이 지극하다 / 강연호       


    지긋지긋한 게 어디 세 끼 밥 먹는 일뿐이랴
    다들 별고 없다는 안부조차 지긋지긋해질 때
    세상은 어디 국경이라도 넘어 보라는 듯 고요하다


    쓸 만한 사람은 죄다 넘어갔다던 시절이 있었지
    쓸 만해서 그들이 건너간 게 아니라
    넘어가서 쓸 만해진 것 아닐까


    지긋지긋하다는 것은 간절하다는 것
    깊은 고요는 못 이룬 열망을 감추고 있다
    세월은 여전히 고봉밥처럼 지긋지긋을 퍼담겠지만
    비손은 부질없어야 더욱 빛나는 법이다
    간절한 비손이 허드렛물을 정화수로 바꾸듯이
    지긋지긋이 모여 삶은 지극해진다


    모월 모일 어디 국경이라도 넘어보라는 고요 속
    삼가 지긋지긋한 밥심으로 쓴다
    지긋지긋이 지극하다








“광나루역~아차산 빙빙돌아 ~아차산역














87년 그 날처럼.

바람끝도 매서웠다.

그 눈길처럼.


발길에 채이고,

돌멩이처럼,

발이 또 다른 발을 차는,

, 아~ 지양해야 할. 산길 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