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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2월11일 - 흐리날의 "호명산"

yeonpa(정지예) 2009. 12. 11. 22:54

 

2009년12월11일 - 흐린날의 호명산

 

1.코스 :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 호명호 준공기념탑 - 호명호팔각정 - 전망대 - 장자터고개 - 기차봉 - 정상 -쉼터 - 청평안전유원지

2.함께한 사람들 : 다산 금요방(51명)

3.날씨 : 흐림

4.산행경비 : 회비 + 하산후식사 + 교통비 = 10,000 + 15,000 + 2,600 = \27,600

5.산행소요시간 : AM12:00~PM4:50(4시간50분)

6.키워드 : 가평 / 청평 /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 추억 /호명호수 /호명산

 

 

엉터리 다큐ㅋㅋ~멋때루의 산행기 yeonpa와 함께  

흐린날 호명호를 끼고 걸어본 호명산 자~ 지금 출발합니다.

 

 

강변역 테크노마트 지하 지하주차장입구 집결

경춘국도를 달려 - 가평 호명산 자락 ~

환상의 드라이브코스와 양수발전소입구로

우회전해서 굽이 굽이 고갯길을 자종차로 달리다보면 낚시터,이쁜 카페들이 즐비 두눈이 즐겁고.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란 이름을 실망시키지 않을

가을길 단풍은 실로 환상적이다.

 

오늘은 잔설이 군데 군데 남은 겨울길..

하얀눈 녹은물에 젖은 낙엽길

가을의 흔적만이 자리한 ~ ,

한때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는 '호명산(虎鳴山)' 을 찾는다.(산행거리 6.6KM)

 

 

 

 

 

 

 

 

오늘 산행 들머리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정상부

대한사이클연맹 기념비앞이다.

(발전소 고개)

 

 

 

 

호명호까지는(1.8Km) 그다지 힘들지 않은

능선을 따라 걷는 살짝 깔딱고개일뿐..

 

 

 

 

 

 

 

← 주발봉 화살표시판이다.

 

오늘로 3번째 찾는 호명산이다.

산행뿐이 아니라..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 ..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추억이 많은 이곳..

추억이 추억위를 지나가면

그전 추억은 지워진다더만

하나 하나 새록새록 선명하게 떠오른다.

 

가슴아픈 추억도 시간이 흐르니

아련한 그리움이 된다.

 

 

 

 

51명이 함께한 빛없는 날의 산행

줄 산행 -- 끝이 안보인다.

 

 

 

 

 

 

 

600미터 왔고.

호명산 정상까지 6키로미터 남았고..

 

 

 깔금한 이정표

 

이정표를 잘 살펴보는것도 산행시 꼭 필요한일.. 그래야  그 산의 흐름을 알수있다.

 

이제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번쯤 눈 맞추고 가시길..윙크까진 아니래두..

이때 또 숨한번 크게 고르고..하늘도 한번 올려다 보고~

땀 나거들랑 ~ 씨익~ 한번 바람에 던져 주고~

 

 

 

 능선길을 40여분 걸으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길은 촉촉했고,낙엽은 젖어있었고,

매케한 먼지도 바스락거림도 없는 눈녹은 봄 어느날의 산행같은 느낌..

 

안개 : 시정 1㎞ 미만으로 감소되면 '안개'라 하고

박무: 엷게 낀 안개

미국에서는 이 용어를 대략적으로,

지면에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로 구성된매우 약한 강수인 이슬비를 설명하는 데사용하기도 한다.

스코틀랜드와 영국일부 지역에서는

짙은 박무나 안개가 낀 상태에서 이슬비가 심하게 내리는 것을 스코치 박무(Scotch mist)라 한다.

연무 : 연기와 안개를 아울러 이르는 말 (출처 : 다음 사전)

 

 

 

 

 

호명호 가는길.. 

 

 

 

 

 

 

 

 

꼭 맑은 날씨라야 좋은 날인건  아닌것 같아.

이렇게 안개가 자욱한 날

 호수 주변을 .. 나무숲을 .. 낙엽길을 걷는일..

참 마음이 순해지는것 같아.

내 마음을 순하게 하는것은 바로 그대 바로 당신 자연!!이라고..

 

 

 

 

양수발전소건립 기념비  

 

 

 

호명정

 

1층에는 양수발전소 건설 경위 등을 설명하는 홍보관이고

2층에 올라 난간에 서면 산자락으로 둘러쌓인 호수가 한눈에 속 시원하게 펼쳐진다.

상천리에서 올라오는 능선자락이 안개에 쌓여 운치있고.

그쪽 코스로 진행하게 되면 둑방을 걷게 되는데

그때 그 둑방위에서 스텝을 밟던(뺑뺑이)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그때는 없었던 새로운 조형물이 시선을 고정시킨다.

오리 두마리와 거북이 한마리를 가볍게 물위에 띄우고.. 

 

 


 

오리두마리  혼자는 외로워 둘"이래요.

사랑은 마주보는게 아니라 같은 곳을 나란히 바라보는것이래요.

 

 

 

 

 

정말 오리 살까요.

조형물일까요.

분명히 움직이는데..ㅋㅋ

 

 

 

 

   내 그대가 그리워 허공에 못질을 한다
  못이 들어가지 않는다

  내 그대가 그리워 물 위에 못질을 한다
  못이 들어가지 않는다


  - 정호승 -

 

 

 

 

 

호명정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백두산 "천지"와 흡사하다는 호명호수에 물을 채우는 시간은 대략 6시간,

물을 빼는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한번도 물빠진 호수를 본적이 없는 이유는 ? - 3번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글쎄..밤에 물을 빼는건 아닌지..ㅋㅋ

물을 채웠다 뺐다 하면서 전기를 만들어 내니 호수 물회전이 빨라.. 참 깨끗할것 같은데..

가까이서 보질 못했다.

물은 땅속으로 연결된 730m 길이의 수로를 타고 내려가 지하 발전기에서 전기를 일으킨다.수자력~

 

 

▼부유식 태양광 설비 갖춘 국내 최초 조형물 

새로운 명물이 호수위에 떠있다.

거북이는 사람과 가장 친근한 장수의 상징으로

호명호수를 찾는 관광객에게 건강과 장수 그리고 희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건강, 명예, 부, 그중에 제일은 건강이라..(그래도 난 "부"택하고 싶다.)ㅋㅋ

 

 

 

                        

  

    

 


 

 ▼호명산 전망대로 가는길

 마음이 다치고

걸음이 지쳤을때

잠시 쉬어가세요~

 

다친 마음 있거들랑 솔향으로 도닥이고 그 향에 편안한 마음으로 이끌어 가고

지친 걸음 있거들랑 ~ 잠시 앉았다 가세요.

사람은 의자를 가려앉지만

의자는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누구든 편안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초점이 흐렸어도

이런 통나무 계단을 내려갔다는 기록..

 

 

 

 

 

 

 

 

 

 

 

 

 

 

 

 

 

 

 

 

 

 

 

 

 정가운데 계단이 끝나는 지점이  전망대

 

 

 

 

 

 

 

 전망대

 

 

 

 

 한전 위령탑과 오리 두마리 ,거북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안개 자욱한 호명호 잠깐 호수를 보여주더니

금새 안개가 모든걸 감춰버린다.

참 다행이다..잠시 볼수있어서..

 

스쳐가는 생각 하나 - 잠시라도 좋으니 니가 보고 싶다.!!

 

어쩌면 한 그리움이
오늘도 내일도,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움엔
도무지 길이 없습니다.

 

 

 

 

 

 범울이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장자터고개

 

 

 

 

 

호명산정상 기차봉 방향으로 고고~씽~

 

 

 

 

 가파른 오름길                                                                 호명산의 칼바위능선

 

 

 

 

 

 

 

가시거리 30~50정도

 

 

 

 

 

 

↑기차봉정상

(볼것없는 기차봉 ~ 그렇지만 맑은날에는 한조망합니다.)

 

처음부터 호명호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뺏긴 함께한 산우님들 기차봉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런~이런~  그래도 난 여기서  기념 인증샷을 날린다.~ㅋ

 

 

 

 

 

 

 

 

 

 

차봉 바로 아래는 급경사 내리막이다.

내리막에서도

밧줄 참새놀이를 한다.

참새는 짹짹~

다산금요방님들은 수다수다~재잘재잘~~

 

안개가 가득한 날에도

불만없어~

차라리 이런날엔 혼자라도 불만없어~

예럴랄라~~ 예럴랄라~

 

기차봉에서 30분정도 더 걸으면

호명산 정상 ~

 

 

 

 

 

 

 

 

3시20분 호명산 찍고 

 

 

 

51명 모두함께 ~

 

 

청평역 방향으로 하산 

 예정시간보다 늦어진 산행 조금 속력을 내보자는데..

...

...

 

 

▼제1쉼터 

 난 여기를 호명 레스토랑ㅇㅣ라고 불렀다.

그날 상황에 따라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쉼터 레스토랑~

여전히 그때 그랬던것처럼

오늘도 문을 열지 않았지만.ㅋ

 

청평댐 조망이나 보고 가란다.

 

 

 흐려서 날씨가 흐려서

먼지 뽀얀 앨범 추억장처럼..

희미한...

 

 

 

 

 

 

 

 사색에 잠시 맘줄을 놓은채로

 

아직 시작도 해보지 못한 일이 너무도 많고

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도 많으며,

얻고 싶은 것들이 너무도 많고,

되고 싶은 것들도 너무 많다.

 

- 모리스 -

 

 

사색 정신줄 로딩후~다시 걷기

 

 

 

 체육시설 지나고.

 

 

 잣나무 숲길을 지나서

 

 

 

 

 

 

 

 

하산종료 컷..

 

 

 

 

평유원지로 가는길(청평역방향)

 

 

 

 

호명산 9.3Km

(발전소고개6.6Km ->정상-> 청평유원지2.7Km)

짧은거리 살짝 긴시간의 산행소요시간~

엉터리 다큐산행기 ~

연파와 여기까지 왔습니다.ㅋㅋ

함께 하신님들

쌩쌩유유~~팍팍 날립니다.~

 

이왕 함께했으니

청평 유원지 살짝 보기와 하산후 식사메뉴를

같이 보시죠~자 갈까요~ㅋㅋ

 

 

 

 

 

 

 

 

 

 

 

 여긴 마님과 돌쇠 장면이 나와야 하는데

아쉽당~ 다시 찍으러 가야 할까보다~

업고 업히고~ . .

 

 

 

 

 

 

 

 

 

 

 

 

 

 

 

 

 

 

 방갈로 ~

흐흐 ~~무시무시~~귀신이 울고 갈것 같은곳...전설의 고향 찍던지

납량특집을 찍던지 ~해야 할것가토....

 

 

 

 

 

 

 

 

 나름 괜찮은 길..ㅋㅋ

혼자여도 둘이여도 괜찮을것 같아~ㅋㅋ

 

 

 

 

 

 모두 통과 ~

어둠이 서서히 밀려드는 시각

 

 

 

 

▼하산후식사~ 

 

 벽난로

 

 

자체발광~

 

 

 메기매운탕

정갈한 밑반찬

수제비까지 동동~ 얼큰한 매운탕

그리고 주류~음료~

주류님들 비주류님들께 2% 감사의 마음을..

6시10분 설로 출발입니다.^^

버스안 풍경~ 이미 낯설어진 풍경앞에~

적응이 어려웠지만~ 끼많은 흥많은 내 맘은 어느새~

그 풍경에 젖어들고 말았다는~

 

       

       photo by 클래식

       

       

       

       

       

          Years / Barbara Mandrell

          faded photographs
          the feelings all come back
          even now sometimes
          you feel so near
          and I still see your face
          like it was yesterday
          it`s strange how the days turned into years

          years of hanging on
          to dreams are already gone
          years of wishing you were here
          after all this time you`d think i wouldnt cry
          it`s just that I still love you after all these years

          nighttime gently falls
          another day is gone
          I turn around to find you're still not here
          I leave the hall light on
          in case you come back home
          but I've been saying that for years

             
            years of hanging on
            to dreams are already gone
            Dreams of wishing you were here
            after all this time you`d think I wouldnt cry
            it`s just that I still love you after all these years
            after all these years
                 
                   
                   
                  인생의 한 순간이 접히는 그 갈피 사이 사이를 사람들은 세월이라 부른다.
                  살아갈 날 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지면서부터
                  그 갈피들은 하나의 음악이 된다 
                   
                    091211 yeonpa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