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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날에 부는 바람" - 오 광수

yeonpa(정지예) 2009. 11. 17. 11:33

       

       

      누가 나를 때린 것이 아니어도
      누가 나를 서럽게 한 것이 아니어도
      지나가는 한 줌 바람의 모른척함에
      서러운 생각에 들 때가 있습니다

       

       


       



      언제부터 메말랐는지
      혼자의 눈물은 흔적도 없고
      나오지 못한 언어가 목을 안고 돌아서
      이젠 가슴만이 알아듣는 날

       

       


       



      누굴 닮은 꽃은 그렇게 피워서
      정겨운 목소리는 이제 들릴듯한데
      가고는 소식 없는 그리움들만
      또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부르는데도 대답이 없어 서럽습니다.
      보고 싶은데도 아니 보여 서럽습니다.
      그냥 모른 척 지나가는
      한 줌 바람까지도 그래서 서럽습니다

       

      <서러운날에 부는 바람 _오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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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마음,

      모른듯 하니 그게 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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