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room───•/▣…그산에가다_15
2015년12월5일 - 제왕산(완만한 산세, 명품 솔숲 낙엽송길을 걷다.)
1. 코스
대관령 휴게소-->능경봉 갈림길->솟대바위->제왕산->제왕교->대관령박물관 주차장
2.함께한 사람들
아름다운 산하
3. 위치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와 왕산면 왕산리
4. 날씨
맑음. 포근함
5. 산행경비
공동경비+교통비+기타=
6. 산행거리
8.4Km
7. 산행소요시간
Am9:40 ~ Pm2:13(대략4시간30분)
8. 교통편
40인승 대절버스
9. 키워드
강원도, 강릉, 대관령, 제왕산, 겨울산행지, 능경봉, 동해, 바람, 대관령박물관
모니터해상도 1600*1067사이즈에 최적화되어있음 _ 모든 가로 사진 클릭시 1600사이즈로 뜸
배경음악 '홀로'<embed height="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0" src="http://www.youtube.com/v/YHY8rmZ8MBU&vq=light&autoplay=1&loop=1">
그냥 아는 사람이 특별한 사람이 되는 순간은,
산행하며 발맞춰 함께 걷는 사람,
함께 나누는 공감하는 이야기가
따뜻한 공기가 되어 온도를 높일 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하고
더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게 하는
마음을 말랑거리게 하는 순간
세상은 깔끔하고 반짝거려 느낌이 좋은 순간이 된다.
오늘 산행이 여행기가 되어
시가 되고 그림이 되어 한편으로 엮어질 때 오는 뻐근한 흐믓함.
이성과 마음이 따로 놀아도 마음은 속일 수 없고 속지 않듯이
산여행은 늘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
공기중에서 떠도는 당신의 느낌
그 느낌을 따라 걷다보면 하늘이 가깝다.
하늘에 가까웠다가 땅으로 돌아오는 산 여행
지치고 무거웠던 삶의 무게들을 한 걸음 한 걸음 오름에 덜어내고
가볍게 줄여진 무게로 새로워지는 나의 삶.
오늘도 '산은 나의 숨'이라고 산여행 예찬론을 펼친다.
▼ 대관령휴게소 ~ 능경봉 갈림길 ~ 제왕산 정상
대관령에 바람이 분다.
소란스런 바람이 분다.
바람맞기 좋아하다 영혼까지 잃어버리기 딱 좋은 정신없는 바람이다.
영동, 동해고속도로 준공기념비
대관령 기념비에서 가야 할 제왕산을 스캔한다.
하얀구름 몇 조각이 띠를 두르고 하늘은 푸르다.
나뭇잎 떨군 앙상한 나뭇가지가 푸른하늘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놓았다.
이 한컷을 담고자 하는데 바람의 세기는 사람을 날려 버릴 기세다.
휘청휘청 ~ 소백산 바람은 바람도 아니다.
겨울 대관령은
하얀눈으로 무릎까지 묻히게 적재되어 있었야 제 격인데
눈이 없다. 겨울답지 않다.
제법 얄포시 쌓인 눈을 보고서야 겨울임을 통감한다.
바닥은 쌓였던 눈이 녹았다가 얼었다가를 반복 반질반질 윤기나는 빙판이다.
능경봉 갈림길에서
빙판 안전을 위한 장비, 아이젠을 착용한다.
대장님은 능경봉 다녀올 분들을 체크한다.
산이라면 욕심많은 연퐈양이지만 오늘은 그냥 제왕산 하나만 맘껏 즐기기로 한다.
오늘 주산행지가 제왕산인데 덤으로 다녀올 능경봉은 더 높고 조망이 좋아
객이 주인 노릇하는 격이 될 수 있으므로
그냥, 가볍게 여유있게 제왕산만 즐기기로 맘 잡았다.
선자령을 배경으로 찍고 찍히는 포토존이다.
이 시간들을 잘 이용해야 한다.
우두커니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즐거울 수 있지만
함께 참여를 해야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다.
찍히고 빠지고, 쉴새없이 그다음을 외치며 셔터 누르고,
찰칵거리는 셔터소리가 가볍고 경쾌하다.
카메라 앞에선 모델들의 얼굴빛이 환하다.
능경봉능선이다.
파노라마머지에 쓰일 이미지 1
파노라마머지에 쓰일 이미지 2
파노라마머지에 쓰일 이미지 3
파노라마머지에 쓰일 이미지 4
파노라마 머지 완성. 능경봉에서~ 선자령
귀마개도 귀엽고 엣지있게,
1
제왕산 정상
↓ 제왕산~ 대관령박물관 주차장
심란하고 소란하던 바람이 잦아 드니
두르고 싸매고 겹쳤던 레이어 룩
한꺼풀 한꺼풀 벗게 하는 포근한 겨울 날씨
안전을 위한 장비도 벗어 방물장수처럼 배낭에 주렁주렁 매달고
햇살이 잘드는 임도길에서 소풍도시락을 즐기고
울창한 솔숲에서 발산하는 향기에 코를 실룩샐룩거리며
폐가득 들이마셨다가 뱉어내기를 반복.
치유하는 산행, 즐기는 산행,
산에 길들여져 있다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당신이 무작정 좋았습니다서러운 까닭이 아니올시다외로운 까닭이 아니올시다사나운 거리에서 모조리 부스러진나의 작은 감정들이소중한 당신 가슴에 안겨들은 것입니다밤이 있어야 했습니다밤은 약한 사람들의 최대의 행복제한된 행복을 위하여 밤을 기다려야 했습니다눈치를 보면서눈치를 보면서 걸어야 하는 거리연애도 없이 비극만 깔린 이 아스팔트어느 이파리 아스라진 가로수에 기대어별들 아래당신의 검은 머리카락이 있어야 했습니다나보다 앞선 벗들이인생은 걷잡을 수 없이 허무한 것이라고말을 두고 돌아들 갔습니다벗들의 말을 믿지 않기 위하여나는 온 생명을 바치고 노력을 했습니다인생이 걷잡을 수 없이 허무하다 하더라도나는 당신을 믿고당신과 같이 나를 믿어야 했습니다살아 있는 것이 하나의 최후와 같이당신의 소중한 가슴에 안겨야 했습니다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조병화 /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