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9월28일 - 북한산(스멀스멀 가을빛 스며든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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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와 생각합니다 바위가 山門을 여는 여기 언젠가 당신이 왔던건 아닐까 하고, 머루 한 가지 꺾어 물 위로 무심히 띄워보내며 붉게 물드는 계곡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하고, 잎을 깨치고 내려오는 저 햇살 당신 어깨에도 내렸으리라고, 산기슭에 걸터앉아 피웠을 담배연기 저 떠도는 구름이 되었으리라고, 새삼 골짜기에 싸여 생각하는 것은 내가 벗하여 살 이름 머루나 다래, 물든 잎사귀와 물, 山門을 열고 제 몸을 여는 바위, 도토리, 청설모, 쑥부쟁이 뿐이어서 당신이름 뿐이어서 단풍 곁에 서 있다가 나도 따라 붉어져 물 위로 흘러내리면 나 여기 다녀간줄 당신은 아실까 잎과 잎처럼 흐르다 만나질 수 있을까 이승이 아니라도 그럴 수는 있을까 |
▼ 삼천리골 임곡삼거리->삼천사->강아지바위->증취봉->부암동암문->나월봉->나한봉(우회)->청수동암문->산성입구 |
임곡삼거리에서 둘레길로 들어선다. ~
삼천사까지는 그리 멀지 않음,
때깔이 무시무시한 벌, 살짝 겁이 났다.
가을에 피는 붉은 장미?
통나무 울타리가 쳐진 길을 따라서,
고개 들어 올려다 본 하늘,
하아~ 길게 내 뿜는 감탄사 !!
이건 푸른빛깔꽃잎으로 깔대기 모양을 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 마는 '나팔꽃'
걷고 있는 이 길이 아름다워!
너므 빠르게 도착 9:30
연신내에서 집결시간이 Am 9:40분인데,
부지런한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야.
어떻게 보면 늦어서 허둥지둥 가슴 졸이는 것 보다는 여유를 즐기는 게 낫지.
옷 매무새를 매 만지고, 손도 씻고, (국립공원 화장실 아주 깨끗함)
주위도 한 번 씨익 둘러보고
가을이 떨어지는 소리, 도토리 알밤 떨어지는 소리도 듣고,
천천히 느긋하게 삼천사까지
퇴색도 예쁠 수 있다는 걸 ,,
시간이 여유로운 관계로 ,
삼천사 가는 길을 돌아서 가기로..
쑥부쟁이도 담아보고,
삼천사 입구,
삼천사 세존진신사리불탑.
오세종씨가 상륜부에 옻칠개금을 해서 빛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최소 아홉 번 생옻칠에 금 입히는 ‘옻칠개금’)
삼천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쭈욱 올라가다가,
두 갈래 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진행
직진하면 부암동암문 ~
작살나무 열매,
생활리지 ㅋㅋ
좌측에 보이는 바위가 '강아지바위'
생활리지에 성공한 후
환하게 웃는 남자사람 그리고 여자사람.
귀가 접힌 강아지 바위
강아지 바위에서 바라본 의상능선,
증취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주봉들..
깍꿍.ㅋ
지금껏, 의상능선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올랐지만
여기는 한번도 올라본 적없는.. 바위...
아..놀랍도다..짜릿하다..아찔하다.
어떻게 저 위에 서 있을 수 있을까..궁금하다.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바위
엘리베이터 바위를 타고,
청수동암문에서 -> 산성입구로 하산,
마운틴 OFF
북한산에도 가을은 스멀스멀 스며들었고,
햇살은 따갑고 그늘은 시원하다.
추석명절 잘 지내고
명절이 남겨준 기름기..
어쩌면 다욧산행. 기름기빼기 산행.
오랜만에 생활리지에 살짝 긴장하고
가을 문턱을 넘어선 북한산의 중심 의상능선에서
조망해본 북한산 ~
화강암 바윗덩어리가 하얗게 보석처럼 박혀
멋지다.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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