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마운틴 진 - 설악의 공룡을 걷다.
1. 코스 : 한계령 - 끝청 - 중청 - 대청 - 중청 - 소청 - 희운각 - 마등령 - 비선대 - 설악동
2. 함께한 사람들 : 평산 토방(28명)
3. 날씨 : 맑음 그리고 흐림
4. 산행경비 : 회비+교통비=3만원+3천원=3만3천원
5. 산행거리 : 대략 23.8Km
6. 산행소요시간 : 3:17 ~ 15:06(11시간50분) 개인차있음
7. 키워드 : 설악산/ 공룡능선/ 1275봉/ 대청봉/ 개별행동/ 미흡한 마무리/
엉터리 다큐 연파와 함께하는 설악산 공룡능선 포토산행기 리뷰합니다.
2010년 5월의 - 공룡은 안녕한지..
늘..
산에 오르기전의 마음은
첫 느낌의 설렘과 두려움이 밀물과 썰물처럼
밀려오고 밀려나갔었다.
그런데
이번 설악산 산행은 설렘과 두려움이 아닌
편안함으로 진정되고 안정된 느낌이었다고 할까
Why....
글쎄 .. 왜지..왤까..
가까이 다가 갈 수없지만 짝사랑 시선으로
늘 곁에 두지 못해도
마음에 가득 채워진 사람처럼
내게 설악산은 짝사랑의 시선이다.
한계령
바람부는 어느날..
커피 한잔을 마시기위해 달려갔던
그 때 그 새벽, 그 오디오음, 그 고운 시선..
마음 저리고 애잔함으로 색칠된 한계령..
난 지금 이른 새벽 바람을 맞으며
그 날들을 아프게 추억하고 있다.
- 자..추억은 이제 그만 -
↓한계령 ~ 대청(8.3Km) ----- 출발(3:17)
한계령~귀떼기청봉 갈림길 이정목(4:34)
오색 -> "한계령에서"식당 - 새벽 식사
(그 꼭두새벽에도 밥 한공기 깨끗하게 비웁니다. 밥은 오늘 긴거리를 걷게 해줄 고마운 에너지이므로..)
오색~한계령까지 버스로 이동 --> 18분 소요
한계령 출발(3:17) - 귀떼기청봉 갈림길(4:34) 1시간20여분 걸었나요.
배낭을 짊어진채로 잠시 목도 축이고, 숨도 고릅니다.어둠은 슬슬 옅어져 갑니다.
랜턴 끌 시간이 다가오는거죠. 나는 그 시간이 참 좋습니다.
이마에 둘러진 그 띠가 싫고,
불빛이 어른거려 움푹움푹 패인듯해 보행에 지장이 많음을 느끼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한계령 치고 올라가는길 45도 경사 - 폐부가 찢길듯한 아찔한 통증을 참으로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숨이 헐떡거리고, 다리가 무겁고, 가슴이 찢겨져 나갈듯한 느낌... 아하~ 좋군...
이때 불어오는 바람이 아쌀한 서늘함이 아닌 비를 몰고 올 훈훈한 바람이더만요.
바로 오월에 부는 보리내음 실고 올 훈풍 그런 바람 - 입안에서 나오는 바람과 흡사한...
중청 뒤로 보이는 일출의 띠
설악의 진달래 이제 막 피는 시기 2010년의 봄은 얄굿습니다.
지구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청 2.6Km 남겨놓은 지점 통과후 - 조금 지나 에너지 보충하기(아치형나무)
지금 설악은 박새와 개별꽃 천국
엘레지는 저무는 중
하늘의 별들이 땅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듯..어릿한 새벽빛에 새하얀 여섯이파리 하얀꽃잎에.. 녹색의 싱그러움..
아치형으로 굽은 나무 아래서(ㅋㅋ 여기서 인증샷 남기는건 첫 처음,)
↓끝청~중청
아~!! 끝청(6:20)
중앙 - 귀떼기청봉
끝청
사진제공(카레라)
끝청에 진달래
용아장성 그 뒤로 공룡능선
중청과 대청
소청 대피소(줌으로 땡겨서..)
하늘의 끝.. 그 곳이 곧 바다라고..
중청대피소에서 대청으로
사진제공(민돌이)
오늘의 톱 모델 - 중청대피소.ㅋㅋ
끝청갈림길
↓ 대청으로
중청대피소에 배낭 놓구 - 대청으로 살랑살랑~바람처럼..훨훨 가볍게~룰루랄라~
공룡능선 - 오늘 걸어야 할길
바다 -희뿌연한 연기같은
대청에서 바라본 우측 - 가리봉, 중-귀때기청봉, 좌측-중청
대청에서 바라본 공룡
대청비
대청에서 중청으로 내려가는 사람들
대청에서 내려오다 배낭 지키미님들.. 줌으로 땡겨보니.. 별일 없네요.ㅋㅋ
소청에 헬기떴는데..무슨 일인지..
대청에 진달래꽃(클릭시 1024사이즈)
↓중청~희운각대피소
소청(7:45)
희운각대피소 진행 방향
죽어서 더 아름다운 죽은나무
자작나무 숲
나무숲에 가려진 희운각대피소
희운각대피소 주변 귀룽나무
단잠..
희운각(8:20) - 50여분간의 아침 식사
식사후 공룡으로 출발 (9:11)
아침 먹고나니 달라지는 마음들..
오늘 코스는 공룡능선
하지만, 그 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코스 변경은 자유 - 천불동 계곡
코스변경은 각자의 판단에 맡기고 갈길이 먼 난 출발이라요.
↑↓천불동계곡
↓무너미고개~마등령
무너미고개 정상(9:16)
천불동계곡이 압도 적인 숫자
난 ..공룡능선이라요..
사진제공(탱이)
3봉(대청 중청 소청)
↓마등령 4.1Km에서 조망(신선대)
용아장성
헤치고 나가야 할 공룡의 뼈대들
울산바위
큰앵초
징그럽게도 이쁜색
단풍나무 꽃
구술봉이 & 풀솜대
정말 이름을 불러주고 컨텍해야 할 풀, 꽃 친구들이 너무 많은데
아쉽네요.
희운각으로 부터 1.5km 멀어진 지점
설악의 철쭉--> 으뜸 빛깔도 자태도 격이 있다. 바위틈에 도도한 돌단풍의 생명력
용아를 좌측에 끼고 걷는 길
가운데 뾰족 첨봉 - 1275봉
에델바이스
범봉
명품 소나무
최고의 깔딱 1275봉 오르는길에서
↓ 우측으로 이동 바윗골 바람 맞고 가기(10:35쯤)
1275봉
↓1275봉에서
1275봉 정상에서 놀기
발아래 세상 엿보기, 같은 눈높이로 바라보기, 위를 올려다 보기..기타등등
(3번째 공룡을 타면서 처음으로 올라본 봉우리..그래서 더욱 소중한 추억꺼리..)
또 한 추억이 그 한 추억을 지우는 순간..
단체사진 ㅋㅋ 난 찍느라고..(사실은.. 그곳에 오를수가 없었다.오금이 떨려서.)
대청~ 서북능선~ 귀떼기청봉
올라왔으니 내려가야겠지..
에델바이스 (그 높은 바위틈에 영역을 잡고..)
1275봉아래서 40여분간을 머물렀네요.
맥주파뤼도 열렸었고, 여전히 배낭은 화수분 쉼없이 먹거리 나옵니다.
무겁게 지고 올라와 산 어느 허리에서, 또는 정상부에서 펼쳐놨을 때 - 그 맛난 행복감
산에서 마시는 맥주 맛 - ㅎ..흐흠..ㅎ캬 ~ 크악~최고조!!
11:30분 -> 마등령을 향해..출발입니다.
마등령 1.7Km 남은 지점..골바람 가장 시원하게 불어오는곳.. (11:47) 그리고 1.4Km 남겨놓은 지점
길을 걷다가 ...
... 벼랑에 설때면 ... 생각나는 사람
1시간 10여분 걸었나요.
마등령을 몇 미터 앞에 두고 바위 너덜길에 주저 앉아(12시:40)
끝없이 걷고, 끝없이 보충하고 - 걷는 힘의 원천이므로..
마등령 통과(13:04)
오후로 들어서는 시각
화채능선 그 앞으로 1275와 범봉을 낀 첨예봉우리들
마등령 정상 통과(13:10)
긴장이 느슨해지는 오후로 가는 시간과, 막바지 하산길이라는 안도감
화채능선과 대청과 중청이 선으로 이어지는 ..
화채능선과 대청이 병풍을 두른듯..
내가 너의 끈을 놓지 않았듯.. 아직 겨울을 놓지 못한 얼음골
설악의 철쭉은 탁월합니다.
빛깔도 크기도 모양도..
하얀꽃송이가 주렁주렁 포도송이 같은 귀룽나무꽃..
샘터 지납니다.(1:40)
이곳에서 걸어온길 조망하며 잠시 쉬어갑니다.
천불동 행 인줄 알았던 동대장님과 합류..남았던 알콜 모두 소진합니다.
느긋한 산행이 이어집니다.
유선대
비선대 0.7Km
비선대로 내려가는길에 뚫린 틈으로 외설악의 크고 작은 첨봉들..
화채능선의 우아한 흐름
기겁..!! 장군봉에 매달린 사람들..
이젠 스틱없이 한 발자국도 어려운 듯..
정상적 흐름을 따라가는 산행의 기본 스타일..
금강굴 0.15Km
... 미안한데 오늘도 패쑤야 ...
다음엔 꼭 들렸다 간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고..
비선대 도착 (15:06)
안전한 산행의 끝..
알탕 족탕하다가 - 관리공단 직원에게 쫒겨난 사람들..ㅋㅋ
좌측 장군봉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 산길을 추억을 따라 걸었네요.
생각위에 기억이 입혀지면 추억이 되는걸까요.
가만히 가만히 따라오는 추억의 그림자
그 그림자와 함께한 설악의 공룡능선
추억 위로 또 다른 추억이 지나가면 그 추억은 지워지는거랍니다.
한 남자의 일생에서 자신과 완벽하게 결합 될 수 있는 여자는 오직 한 사람뿐이야
마찬가지로 한 여자가 사는 동안 완전히 결합 될 수 있는 남자도 오직 한 사람이지..
우린 언젠가 다른 인생에서 이미 만나지 않았을까..
그 외 다른 만남은
거래의 결과이거나
겉 모습이나 육체에 이끌린 것 들일 뿐이야..
나의 소중한 추억에게 - 091019 yeonpa -
2009년10월19일자 산행기에 담겼던 마음 2010년 5월22일에 다시 꺼내봅니다.
오늘 함께한 사람들과 계곡물 맑게 흐르는 비선대에서
김치, 파전, 도토리묵을 안주로 막걸리 한사발에 산행의 피로를 가셔봅니다.
산행후 깔끔한 하산주 한 사발도 산행의 일부입니다.
미스 플라워 진 --> 함박꽃나무
신흥사로 향하는 길..
신흥사
일주문 통과(16:48)
Goodbye./ 안녕히 가세요. / 再見
발걸음이 빨랐던 사람들과 천불동 코스 팀의 재회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단체 생활에서는
개인적인 행동이 절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래야 진행이 원활해지니깐요.
30분 ~ 1시간이 얼마나 큰 난감으로 연결되는지 산행 잘하고 불편한 마음이 이어진다면
즐산행의 의미가 반감되어지잖아요.
징글징글 ~포콤보 ㅋ 종주산행 당분간 접고
단거리 산행모드로 걸어볼까 합니다..
산행의 마무리가 썩 마음 편하지 않았던 공룡능선 타기 포토 후기 여기까지입니다.
2007년6월16일 - 대청봉에서
- 한잎의 여자
오규원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女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 女子,
女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女子,
女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 같은 女子, 病身 같은 女子,
詩集 같은 女子,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女子,
그래서 불행한 女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
'•─Back..room───• > ▣…그산에가다_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년6월5일 - 북한산(상장능선) (0) | 2010.06.05 |
---|---|
2010년6월2일 - 북한산(원효봉,노적봉) (0) | 2010.06.04 |
2010년5월15일 - 가야~수도산 종주(댁의 발은 안녕하신지..) (0) | 2010.05.17 |
2010년5월8일 - 부암산, 감암산, 황매산 연계산행 (0) | 2010.05.09 |
2010년5월2일 - 지리산 종주(화엄사~대원사) 둘째날 (0) | 2010.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