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건축물
자하 하디드가 남긴 웅장한 외관의 동대문 DDP와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 롯데월드몰은 내부에 숨겨진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매번 흥미로운 전시들을 선보이는 DDP에서 2017년 3월 19일까지 ‘포르나세티 특별전‘을 즐길 수 있다. 전시와 건물 투어를 마치면 LED 조명으로 꾸며진 ‘장미정원’의 장관 또한 마주할 수 있다.
전시계의 힙스터, 평일에도 사람들의 줄이 이어지는 이곳은 한남동에 자리한 디뮤지엄이다. 2월 9일부터 라이언 맥긴리를 포함한 ‘청춘’을 사랑한 아티스트들이 담은 ‘유스 컬쳐(Youth Culture)’에 대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성수동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116개의 컨테이너로 이루어진 복합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가 눈길을 끈다. 단순한 쇼핑, 외식 공간을 넘어 취업 스쿨, 문화 공연, 창업 공간으로도 사용되어 의미가 깊다. 미디어를 책임지는 불빛들로 가득한 상암 DMC로 시선을 돌려보면, 낯익은 조형물 ‘미러맨’을 발견할 수 있다. 큰 사각 프레임은 거울 또는 미디어의 성향을, 서로를 향해 손을 뻗은 두 사람은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동네의 자랑
소격동은 한옥과 돌담 사이로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정서가 스며있는 동네이다. 소격동의 랜드마크 코리아 사우나는 목욕탕이 아닌 게스트 하우스로 변신했다. 신촌의 굴다리 역시 신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이다. 그래피티의 성지로 손꼽히며 자유분방한 열기 속 메세지를 읽다보면 순식간에 굴다리를 지나게 된다. 상수동의 새로운 명소로 그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월계수 양복점이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운영하는 곳은 아니지만 같은 이름의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되고 있어 반가운 곳이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시야가 탁, 마음이 뻥 뚫리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카페 산모퉁이가 그러하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속 이선균의 집으로 이름을 알린 이곳은 10 년이 지난 지금도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높은 언덕까지 오를 자신이 없다면 올림픽공원의 들꽃마루를 찾아보자. 한 폭의 그림처럼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들 사이에 머무르다 보면 복잡한 생각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다.
당신의 밤
날이 저물어도 서울의 밤은 활기차다. 서울 사람들의 안식처 ‘한강’, 그 중에서도 반포지구의 세빛섬은 가장 화려한 야경을 자랑한다. 매년 4~10월에는 바로 옆의 무지개 분수도 함께 한밤의 분위기를 책임진다. 매주 금요일,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으면 밤도깨비 야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길거리 음식과 플리마켓에서 소소한 아이템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1년에 단 이틀만 허락되는 정동길의 야경도 놓치지 말 것. 산책하기 딱 좋은 계절, 낭만이 넘치는 정동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축제 ‘정동야행‘이 열리기 때문. 하얀색 정자와 동화 같은 탑(구 러시아공사관)이 있는 ‘정동 공원’만큼 로맨틱한 곳도 없다.
'•─ 感..──────• > ▣…음악같은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비를 가르다 _ 윤대영 (0) | 2017.01.11 |
---|---|
나짐 히크메트(진정한 여행) (0) | 2017.01.10 |
사진을 찍는 사람은, (0) | 2016.12.13 |
이 길 끝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을 것인가. (0) | 2016.11.29 |
걷는 다는 것은. (0) | 2016.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