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感..──────•/▣…음악같은여자

+ 말

yeonpa(정지예) 2016. 8. 6. 14:00







+ 말

산에 사는 산사람은
말이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을
산에서 살다보니 말을 잃었다.

지저귀는 새소리 듣기 좋고
피고 지는 꽃들이 보기 좋고
산이 좋고, 물이 좋고
구름도 좋고

그 많은 것 어떻게
말로 다 하나
그저 빙그레 바라만 본다.
(정원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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