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누군가 자신에게 진심을 털어놓은단 사실만으로 자신이 귀한 사람처럼느껴지던 때였다.
비밀과 거짓말, 유혹과 딴청, 진담 혹은 우스갯소리가 얼마간 이어지던 시기, 작게 웃고 공감하고 귀기울이던 나날,
하지만 연인들이 차려놓은 대화의 식탁에 꼭 밀담만 있으리라는 법은 없었다.
거기에는 오히려 둘만의 밀어를 보고하기 위한 무수한 딴 얘기와 시치미가 필요했다.
시시껄렁한 얘기도 좋고, 범박한 소재라도 상관없었다.
중요한 건 그 말들을 통해 두 사람이 뭔가 춪고해나가고 있다는 거였다.
두근두근내인생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