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感..──────•/▣…감성을줍다。

[책은 도끼다] 저자의말 중에서

yeonpa(정지예) 2013. 8. 6. 23:58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시간이 흐르고 보니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   했다.

촉수가 예민해진 것이다.

           "콩나물 줄기 속에 물기가 가득하구나!"

           "단풍잎의 전성기는 연두색이구나!"

           "그 사람의 그 표정이 그런 의미였구나!"

 

           [책은 도끼다] 저자의말 중_박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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