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2월5일 - 높고, 깊고, 넉넉한 "지리산" 눈내리는 풍경속에서 겨울 연가
1. 코스 중산리->로타리대피소(법계사)->천왕봉->장터목->연하봉->촛대봉->세석->백무동 2. 함께한 사람들 테마여행과 산행스케치 3. 위치 전남 구례, 경남 산청.하동, 전북 남원 4. 날씨 눈, 5. 산행경비 공동경비+교통비+하산후식대=30,000+3,200+10,000=43,200원 6. 산행거리 7. 산행소요시간 8. 교통편 9. 키워드 눈리는 지리산, 겨울지리산의 로맨
yeonpa와 함께 하는 지리산의 눈내리는 황금능선 로맨틱 풍경, 포토 리뷰합니다.(가로사진 클릭시 1280사이즈)
바람도 없는 고요한 새벽, 중산리 탐방지원센터를 통과 지리산 입산에 든다. 새벽은 숨죽인채로 길을 오르는 산객의 들숨날숨만 간간히 들려올 뿐이다.
고요속 적막함에 숨 소리 마저도 조심스럽다.
높고, 깊고, 넉넉한 품을 가진 지리산 그 품안에 드니 마음마저도
평온이요, 숨결도 포근이라 오늘의 선물은 무엇일지 기대감은
내 작은 새가슴을 콩닥거리게 한다.
수번을 오르락 내리락 걸었던 길_
만만한 코스 중산리->백무동 코스, 성산리 -> 중산리 코스
중산리 -> 천왕봉을 논스톱으로 걸어올랐던 기억,
사랑에 데이고 시리게 걷기도 했고 아프게 걷기도 했던길,
탁트인 사방에서 호기운이 바람에 실려오는 지리산이 참 좋다.
데인 자국이 아물어지고 새살이 돋는 변곡점에 와 있는 듯하다.
氣을 담뿍 담은 가슴은 세월을 살아나는데 무게를 덜 것 같다.
↓ 중산리 탐방지원센터~로타리대피소 |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입산이 시작되고 주위는 얼어붙은 고요함에
시 한편이 입술을 딸싹인다.
적막강산이다
바람소리 새소리도 겸손해진다 (정말 그렇다.)
보름달 터질 듯 부푼다 (열나흘 달은 보이지 않는다.)
묵언 속에 숨긴 말씀이 서늘하다
곧 쏟아지겠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정지해있다 (정지해 있다. 지리산의 새벽은)
고요한 기다림의 시간이다 _최해춘_
망바위
중산리 입구에서 망바위까지는 겨울 지리산이 무색하게
눈도 없었고 연일 맹추위를 떨쳐대던 추위도 없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_ Walk alone _
이게 한 두번의 일인가 늘상 있는 일, 나의 산행 스타일인것을,
여기가 봄과 겨울의 경계인듯
여기서부터 길바닥엔 눈이 쌓여있고
녹았다가 밤기온에 얼어붙어 빙판이 되어있기도 하고
으음. 겨울임을 실감나게 했다.
조심히 걸어야지,
어두운 새벽 _ 법계사
목계단을 오르고
바위 계단을 오르고
너널길을 지나고
빙판길을 지나고
원통계단을 오르고
조릿대 숲길을 지나고
어둔 길을 해드 랜턴에 의지하여 걷다가
고개들어 앞을 보니 법계사에서 번지는 전등 불빛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로타리 산장_불 밝혀진 화장실
그냥 오를까,
잠시 숨고르기를 할까
중산리에서 로타리까지 오는데는 아이젠이 그다지 필요치 않았지만
지금부터는 , 필수 착용,
아이젠도 착용하고 시간도 점검하고(일출이 가능할지에 대한..)
고갈된 에너지도 충전시키고 (10여분)
법계사 일주문 앞에서 후레쉬 한번 터트리고,
요소요소 포인트는 담아 내야 할 것 같은 뭐 그런 생각은
똑딱이 꺼내 들게 한다. _ 흐흠, 절대 귀찮다는 생각이 없다.ㅋ _ 기록 정신이 아주 투철한 yeonpa양,
↓ 법계사 ~ 개선문 ~ 천왕봉 |
개선문
해뜨기전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가장 어둔 시간 개선문
동녘 하늘에 붉은 띠는 곧 일출을 예감하기도 한다.
그런데
지리산 일출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거다. 높은 산이다 보니 기상 변화가 무쌍함으로
지리산의 일출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하니
3대가 덕을 쌓아야 云云하는것은 일출 맞이가 어렵다는 얘길께다.
개선문을 지나
천왕봉 300미터 전 조망대
일출은 희끗한 눈송이에게 바톤을 넘겨 주었다.
아싸아, 이건 또 웬 선물,
눈내리는 천왕봉에서
타이틀 이거 너무 근사한거 아니야..ㅋ
로타리에서부터 동행한 산골아이님
지난 덕유산에서 얼굴만 살짝 익혀 구면이었으나
장터목에서 닉네임을 알게 된다.
기억력에 약한 나는 하늘아이, 시골아이, 산골아이
하면서 헷갈린 발음을 낸다. 이런,,
_ Walk alone -> traveling together _
천왕봉에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마주친다,
내려가고 올라가고,
천왕봉 바로 아래, 풍경
아,
!!
감탄사 연발이다.
멋져, 머쪄,
천왕봉에서 새벽을, 바람을, 사방팔방 기를 줍는 사람들
천왕봉비가 서 있는 정상은 늘 비좁다.
나 거기 갔었어, 나 여기 있어_인증샷 성공
눈내리는 천왕봉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천왕봉에서
민족의 기가 흐르는 천왕봉에서
사방에서 바람에 실려오는 호기운에
건강기운, 애정기운, 재물기운, 명예기운을
모두 다 받는다.
2012년은 건강도 애정도 재물도 명예도
모두 나의 것이다.
천왕봉에서,
위 동영상을 감상하려면
자판 왼쪽 맨위 Esc를 누르고요.
↓ 천왕봉~통천문~제석봉~장터목 |
고사목과 살아있는 나무의 조화가 멋스러운 길을 걷는다.
그리고 눈이 내리는 길을,
겨울 감성이 한없이 마음속으로 파고 든다.
눈이 오잖아,
통천문
눈에 보이는것은 모두가 그림이고 엽서다.
제석봉 고사목 지대
지리산.. 지금 눈이 오잖아.
꿈이고 추억이야
제석봉 고사목 지대
조망 좋은 날에 지리산에서의 먼 풍경의 기대
그러나 괜찮아
지금은 눈이 오잖아
모두들 FineDay..
뒷모습에 말걸고 싶은 오늘이다.
↓ 장터목~식사~촛대봉~세석산장 |
장터목은 옛날 산청의 시천사람들과 함양의 마천사람들이 닷새에 한번씩 만나 물물교환을 하는 장터였기 때문에
장터목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왜? 이렇게 높은곳에서 물물교환이 이뤄졌을까?
이런 철구조물마저도 마음속을 파고들어,
그래서 좋은 날이야,
혹,
하늘 아래 첫 우체통
먹먹한 가슴으로, 눈으로 들여다 본다.
이 곳을 지날 때 마다
넣어 두곤 했던 내 마음의 편지,
그 편지가 아직 껏 당신에게 닿지 않았나봅니다.
지리산 오늘의 날씨,
지리산인걸 감안 할 때 지금은 봄 기온,
ㅋㅋ
밖에서도 식사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산에서 먹는 라면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거임,
산에서는 뭔 들 안 맛있게냐 마는,
라면 국물에 먹다 만 오곡밥, 그냥 맨밥, 나물 부스러기,
거거다 딱 알맞게 익은 신김치 넣고 끓인 일명 꿀꿀이 탕(잡탕), _ 굿..쵝오..
전세계 공통언어 그넘의 V질, ㅋㅋ
난 신이 났어요,
지리산에 신이 났어요.
지리산에 내리는 눈에 신바람이 났어요.
얼큰한 꿀꿀이 탕에 신났어요.
앞으로 남아 있는 세석까지의 길에 신이 났어요.
신명날 땐 춤을 추어요.
폴폴 날리는 눈송이에 맞춰 월츠를 추고 싶어요.
아~흐흐
우울하지 않아서 좋아요.
왜~냐~구~요.
알잖아.
지금 눈이 오잖아,
타이틀
눈이 오잖아.
하얀 눈이 내리잖아.
눈이 왔잖아.
멋지잖아.
눈 오는 날 지리산_주능선길 _ 황금능선 _ 만나기 힘들어,
5대가 덕을 쌓아야 만날 수 있는 길이라구,
맘껏 담으라구, 눈에 가슴에 카메라에
어떤 상황이든 (일체유심조) 맘 먹기 달렸다구
지금 내가 행하는 일이 최고의 가치가 있다고 믿으라구,
즐거워, 즐거워, 이 길이 마냥 즐거워,
분명 로맨틱해, 달콤해, 설레게 해,
블랙커피, 맛,
아주 좋았답니다.
장터목에서,
↓ 장터목~연하봉~촛대봉~(눈이 오잖아,) |
꼭 크리스마스 엽서 풍경같은,
사슴 한마리가 썰매만 끌어준다면,
연하봉
↓ 바람이 분다.촛대봉_ 눈이 오잖아 _ 세석으로 이어지는 로맨틱 길 _ 그림같잖아, |
헝클어진 머리 바람에 주는거야,
아낌없이,
촛대봉에서,
겨울 세석 산장
그림이잖아.
눈에 대한 예의,
뒹글고, 엎어지고, 뭉치고, 던지고, 뿌리고, 놀아주는거야
지금 바로,
잘한다, 예의 바른 창공 학생,
풉웁~핫하,
엔돌핀의 4000배
다이노르핀 발생 중,,
러브스토리 _ 눈싸움에 비기겠어,
귀여운 juvenile 연퐈양, 흐흐흐흐,
나처럼 놀아봐, 재밌잖아, 즐겁잖아,
별거 없는 인생 _ 별거 스럽게 살아봐야지.
백무동으로 진행. (한신계곡)
이대로 성삼재까지 쭈욱 ~ 걷고 싶지만,
......
눈속에 묻어 버린 _ ^^;; 눈속에 묻혀 버린 _ 좋았겠다.
↓ 세석산장~한신계곡~백무동 |
상당히 적재되어 있는 눈길
내리막, 만만치가 않네요.
나 자신도 모르게
흑백모드로, ㅋㅋ
장갑낀 두툼한 손으로 뭘 건드렸길레,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리 없고,
아쉬운 안녕 _ Goodbye _ MOUNTAIN OFF_
↓ 마무리, 하산 후 식사 |
↓ 아름다운 동행 식구들,(모두들 흔들렸어, 그건 카스 때문이야) |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황홀한 노을 _ 선셋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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