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월15일 - 만첩의 덕유산, 눈없는 덕유산, 그 산에 가다. |
1.코스 |
영각사->남덕유산->삿갈골 대피소->무룡산->동엽령->송계삼거리->중봉->향적봉->설천봉(상재루)->무주리조트 |
2.함께한 사람들 |
테마여행과 산행스케치 |
3.위치 |
전북, 무주 |
4.날씨 |
흐릿한 맑음 |
5.산행경비 |
공동경비+곤도라+교통비+하산후식대=30,000+8,000+3,200+10,000=51,200 |
6.산행거리 |
대략19Km |
7.산행소요시간 |
Am 4:21~ |
8.교통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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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키워드 |
무주,덕유산,상고대,세미종주,장쾌한조망 |
yeonpa와 함께하는 그 산에 눈이 없었던, 그러나 조망이 좋았던 세미 종주 덕유산 포토 리뷰합니다.(가로사진 클릭시 1200사이즈)
그 산에 가다. 덕유산
영각사를 출발점으로 덕유산 세미종주에 나선 15일 새벽 하늘엔
스무이틀 달이 희미하게 세상을 내리비추고 달무리가 번져있다.
바람은 고요한데 숨죽인 새벽정적을
산님들의 발자국 소리가 자박자박 정적을 깨운다.
늘 입산이 되기전까지는 긴장과 두려움이 앞선다.
잘 걸어 낼 수 있을지, 안전한 산행이 될지에 대한..
그리고 자연과 얼마나 교감을 갖게 될지에 대한..
출발점앞에 서면 이정목을 마주 하고 그 산 신령님께 입산을
고한다. 무탈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달라고..그리고..
온 마음을 열어 풍경들을 눈에 들여놓고, 마음에 들이고,
카메라에 담는일 내 산행 스타일이다.
겨울, 덕유산 기대했던 상고대는 높은 기온으로 아쉬움을 줬지만
또 다른 맛, 장쾌한 맛의 조망이 눈물나게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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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4:14 _영각사 비
Tip : 덕유산종주 코스
1.육십령~남덕유산~향적봉~백련사~삼공리매표소 종주거리/시간 : (총 31.8km/ 9시간 30분 소요) 2.육십령~남덕유산~향적봉~상재루~무주리조트(곤돌라이동) 종주거리/시간 : (총 24.3km/ 8시간 소요) 3.영각사~남덕유산~향적봉~백련사~삼공리매표소 종주거리/시간 : (총 26.5km/ 8시간 10분 소요) 4.영각사~남덕유산~향적봉~상재루~무주리조트(곤돌라이동) 종주거리/시간 : (총 19.0km/ 6시간 40분 소요)
3개조의 코스로 진행 A : 영각사~남덕유산~향적봉~상재루~무주리조트(곤돌라이동) B : 황점 ~ 삿갈골재 ~ 향적봉~백년사~삼공리 C : 무주리조트곤도라 ~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년사~삼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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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4:15 _ Starting Point_
남덕유산 3,8Km
Am 4:21_영각통제소
남덕유산으로 오르는 철계단
눈이 없고 철계단이 얼어있어 대단히 위험,
첫 번째 계단은 그냥 조심조심 걸었고 두 번째에선 아이젠을 착용
그러니 다리에 긴장이 완화됨,,
겨울 산행의 기본과 필수장비 아이젠...
헉, 와아~!! 감탄사~입에서 튕겨져 나온다.
겨울철 산행의 꽃, 상고대_캄캄한 배경이 너무도 아쉬운..설상화
Am 6:14 _ 남덕유산(1시간53분소요)
나 여기 있어, 나 거기 갔었어. _ 인증샷~ 성공
남덕유일출이 장관일텐데
캄캄한 배경속을 통과중이라..아쉬움이 크다.
잠시 고개 돌려 서봉을 지긋이 바라다 본다.
작년 2월..내 생일파뤼를 열었던 대간길에서의 서봉..
새벽 실루엣만 보인다.
아...그런데 추억도 잠시 바람이 너무 쎄다..아주 쎄다.
날아갈것 같다. 후다닥 그 곳을 빠져 나온다.
후후~~후후~
역쉬..남덕유의 바람...
선두의 끝도 안보이고 후미의 끝도 안보인다.
월성재를 지나 무룡산을 향해 걷는다.
이미 날은 밝았고 남덕유산에서만 바람이 불었지
바람도 없고 춥지도 않고, 다만 손끝만 시리다.
버스안에서 핫팩을 하나 씩 나눠준것으로 손끝을 아리하게 녹인다.
홀로 걷는길,
어쩌다 보면 내 산행 스타일은
함께이면서 홀로 걷는 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적용중..
홀로가는길, 홀로 걷는길
이정표와 대화하고 자연과 마주하고
나와 또다른 내안의 나와 이야기하며 걷는길
최상의 산행길이다.
삿갓봉을 패스 하고 곧바로 대피소로 향한다.
남진은 삿갓봉을 들려갈만한데 북진은 그 오르막이 버겁게 다가온다..(허기에 지친 발걸음은..곧장..)
Am 7:58_삿갓골재 대피소
영각사에서 대피소까지 8.1Km를 걸었다.(3시간37분소요)
다른 생각없다.
오로지 밥먹고 싶다는 생각 뿐. 배고프니 떨리고 춥고 아흐...아흐..
선두로 내 달린 두분을 만나
아침 식사를 얻어 먹는다. 아니 강제로 뺏어 먹는다.(토욜밤 퇴근후 꼴랑 옷 배낭만 메고 뛰었으니_ ㅋㅋ)
사실, 내가 A조를 선택한 이유도 아침밥을 얻어먹기 위해서였다.(물론, 산행욕심도 컸지만..)
콩나물 라묜과 떡만두국,,
뜨거운 국물이 식도에 흘러내리니 이제 살것 같다.
세상 이보다 행복 할 순 없다.
먹는 만큼 간다.ㅋㅋ 이제 지구 끝, 그 어디라도 갈 것 같다.
두분 쌩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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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8:51._ 무룡산을 향해 대피소를 출발
(1시간 가량 아침 식사를 했다.)
무룡산으로 가는 길, 목계단이 풍경을 만든다.
엔돌핀보다 4000배 높게 나온다는 호르몬 다이노르핀을 발생시키기 위해
마구잡이로 감탄사를 연발한다.
와우~ 아~ 와~ 멋지다..
함께 식사를 하던 한 분은 먼저 출발을 하였고,
한 분은 젖은 자켓을 말리고 온다고 하여
또 혼자 출발선에 선다.
또 다시 홀로 걷는길, 혼자 걷는길
홀로 걷는 재미에 푹 빠진 나..
그 길도 마냥 행복하다.
외롭다거나 고독하다거나 그런것들이 내게는 즐거움이다.
저기 작은 푸른섬들이 눈에 담겨지고
호랑이 등줄기 같은 골들이
마음에 찍히고
오로지 먹물로만 그린듯한 그림이
병풍처럼 펼쳐있고,
불편한 버스 잠, 새벽 어둔길을 걷지 않았다면
어찌 이러한 풍경들을 만날 수 있겠는가.
불편한것도 귀찮은것도 힘든것도 인내하고 감수한 사람만이
새벽을 줍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Am 9:41._무룡산
영각사~무룡산까지 5시간20분소요(식사시간 1시간 포함)
나, 여기 있어._나 거기 갔었어.
지나가는 산님에게 부탁 인증샷 성공
덕유산 주능선이 한 눈에..
오늘의 테마 _ 만첩의 먹그림, 산죽(조릿대)
테마를 정하고 걸으니 그 길이 더욱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이 생긴다.
주변 풍경들이 온 마음을 열게 한다.
그대의 산행 스타일은 어떠 하십니까.
지금까지 그냥 걸었다면 사람의 꼬리를 잡고 걸었다면
이제 뭔가 다른 산행스타일을 가져보는건 어떻겠습니까..
우르르 몰려갔다가 우르르 몰려 걷는 산행이 아닌
나름의 주제를 정하고 걸어보는일.
자연과 하나되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주제를 설정하고
눈맞추고 고개 숙여 들여다보고 이야기하고
만첩의 먹그림
조릿대(산죽)
사람들은 너를 복불러 들이는 복조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복을 주는 키작은 나무란 말이야. 어때 참 의미있는 나무로 살고 있지..
나도 누군가에게 의미있게 살고 싶어..
아주 의미로운 사람으로,,
이러한 길도 참 맘에 들어,
싸리나무가 있는 풍경,
저 위를 지나가면 뭔가 흥미로운 풍경이 펼쳐 질 것 같아,
엉킨듯하여도 질서가 있어,
소나무 홀릭
그냥 갈 수 없지,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 담는일
그것이 내가 산 길을 걷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해,
펼쳐진 주능선,,,
송계삼거리에서 대간길로 이어지는 능선
와,,, 대간길이 그리워진다.
요런 길도 맘에 와 닿아
아주 멋져,
Am 11: 03._동엽령
요 아래가 안성 매표소
신발을 벗고 폴짝 뛰어 내리면
우리집 앞 마당에 닿을 듯한, 내 고향 집
아버지, 어머니, 저 여기 왔어요.
찾아뵙지 못해 죄송스러운데
이렇게 속 마음으로는 불러봅니다.
설명절에 내려 갈께요.
산에 미친 여자, ㅋㅋ ~산이 전부인 여자,
풍경같은 여자, 음악같은 여자,
Pm12:13._송계삼거리
대간길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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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았더라면 참으로 아름다웠을 주능선
눈 대신 조망으로 아쉬움을 걷어간다.
현위치 중봉
주목, 구상나무 군락지
사목의 풍경
빼곡한 향적봉
조급하지 않게
느긋하게
서두르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
천천히
두리번 거리며
그렇게 갑니다. 이길은 그렇게 걸어야 합니다.
설천봉까지..
Pm01:20._향적봉
정상비앞에서 인증샷 찍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
그 위에서
나여기 있어, 그때 거기, 나 있었어~!! 나 찾아봐라..!!
특이한 인증샷,
나도 여기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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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는 상재루,
어쩌면 좋아,
8인승 곤도라에 4명이 타고서
아래 보이는 스키장 슬로프 초급자용과 참나무 끝에 붙은 겨우살이에
호들갑, 호들갑,
덕유산 세미 종주를 멋지게
곤도라 타고서..핫하하~ 산꾼이 걸어야지, 기계를 이용하다니, 있을 수 있는일..흐흐...
굿바이, 무주 덕유산
다음에 다시 또,
추억속의 재회, 덕유산은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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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리 제일식당
버섯전골로 맛있게 먹고, 오늘 산행을 블링블링 마무리,
오후 4시반 - 삼공리 출발~상경
다음에 또 봅시다요.
(개인별 식사..굿 시스템 운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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