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4월30일- 안개 자욱했던 대구.달성 '비슬산'
1.코스 : 유가사~전망바위~비슬산(대견봉1.083m)~진달래군락지~팔각정~수성골~유가사~주차장
2. 함께한 사람들 : 좋은사람들(27명)
3. 날씨 : 안개, 흐림(전국은 비)
4. 산행경비 : 회비+교통비+잡비=19,000+3,000+4,500=26,500원
5. 산행거리 : 대략 10Km
6. 산행소요시간 : Am11:16 ~ Pm03:25(대략4시간10분)
7. 키워드 : 대구.달성/비슬산/100대명산/안개/비/진달래/좋은사람들/대견사지/조화봉/수도암/유가사/
엉터리 다큐~ yeonpa(연파)와 함께하는 진달래 산행 10선 _ 대구.달성 비슬산 포토 리뷰합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새벽 4시
눈을 떠 산행 준비로 부산하지만 마음은 가볍지가 못합니다.
그건 순전히 "비" 때문입니다.
100대 명산이며 진달래 산행 10선지_ 달성.대구의 비슬산
비가와도 버스를 띄우겠다는데
훼방꾼 비를 핑계로 방바닥이나 박박 긁어..
아님 비내리는 날에 운치있는 버스여행으로 대구까지 다녀와~
갈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것이 세찬 빗줄기에 천둥 번개
암튼 머릿속이 멀티합니다.
"산은 나의 숨"으로 살아온, 그래서 숨을 쉬어야겠기에
불순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배낭을 매고 새벽을 열었습니다.
당고개역로 가는 버스안 와이퍼가 각각 다른방향으로 참 부지런히도 움직입니다. 이 비가 과연 멈춰줄것인지..포토리뷰합니다.
▼ 집결지(사당역1번출구) ~ 금강휴게소 |
사당역 7시 출발 _ 여전히 비는 억수로..쏟아붓고
덤덤하게 그냥 바라다 볼 뿐..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금강휴게소(09:09)
아침 식사 시간으로 25분 시간을 줍니다.
현실과 꿈 그것이 만나는 곳에 여행이 있다.
...
...
...
편지 할래요.
편지하면 받으실건가요.
남산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가 이곳 휴게소까지 전파를 탄듯한..
이런 구조물이 있는 줄 알았더면 자물쇠 하나를 가져 올것 그랬어요..
사랑이든.. 우정이든.. 꽁꽁 잠궈놓겠요.. 내 안에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요.
식사 대용으로 한손엔 샌드위치 또 한 손엔 커피
그 후 시간이 남아 똑딱이 포토그래퍼 연퐈양..찰칵거려봅니다.^^
산행기에 이렇게 많은 휴게소 컷은 첫 처음입니다.
왜..?
어쩌면 그것은 비로 인해 산행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비내리는 휴게소 풍경이라도 몇컷 남기보려는 생각에서..
비가 와도 상관없이 아주 좋은 날이 될 듯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아~ 그런데 리뷰하는 순간 흐믓합니다. 이런 좋은 풍경과 눈 맞춤 할 수 있었다는게...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렇게 멋스럽게 느껴지는건
비 때문일까요.
▼ 산으로 떠나는 여행 _ Starting point 유가사 주차장(11:16) |
유가사 일주문(11:16)
고맙게도..비는 그쳤습니다.
아앗~ 고마운 날씨~!!
일주문을 지나 유가사 수도암으로 가는길에
비에 젖은 돌탑들이 눈에 들어오는 풍경입니다.
담쟁이덩굴 바윗덩어리를 상전 시정 연줄 감듯 초록이파리 띠를 두르고
신록의 이파리는 비에 젖어 더욱 싱그럽고..
계곡물은 비온 뒤 풍족한 수량을 자랑이라도 하듯 철철 넘쳐 흐르고요.
비는 그쳤으므로 레인카바만을 씌운채
들머리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풍경입니다.
그 죽일놈의 인증샷..붐~~너도 나도...
물론 연퐈양도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데 패쑤합니다.
보다 시피 줄 섰잖습니까..
이따가 하산 후 남겨도 늦지 않으리난 생각을 하면서..
비가 그치니 맘도 한결 가벼운데다가
공기는 상쾌합니다.
초록은 더욱 초록빛을 발하고요.
비온다고 취소하신분들.. 방바닥 긁느라 손톱 다 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아앗~ 착한 날씨!!
수도암에서 설치한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현수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현수막 조차도 싱그럽습니다.
맑고 깨끗하고 싱그럽고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을 빌리자면 청량하다고 해야 할까요..
네..청량합니다. 탄산같습니다.
수도암
수도암 뒷풍경
수도암 지나 이정표에서 비슬산 정상까지는 2.5Km 계속 오르막입니다.
논스톱으로 올라도 될 만한 거립니다. 허억~!!
(지리산 중산리에서 ~ 천왕봉까지 논스톱으로 올라본 적도 있고하여_나름대로 정하는 연파양의 룰입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적당한 페이스 유지하면서 꾸준히.. 1~2시간 정도를 걷는일 (연퐈양 스탈)
비는 그친 대신에 안개는 자욱합니다.
오리무중보다 더 짙은 안개 일리무중~?
오르막을 다 올라섰습니다.(PM 12:29 _ 대략 1시간10분 소요)
지금부터는 푹신푹신한 산책로 같은 흙길 _ 비에 젖어 질척한 길을 걷게 됩니다.
오르는 내내 노랑제비꽃과 하늘에서 떨어져 땅에 별꽃이 된 개별꽃들이
빗방울을 머금은채 얼마나 반짝거리던지 이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비슬산 정상을 400미터 남겨놓은 지점
죽일넘의 인증샷~ 빛하나 없는 안개가 자욱한 날에도..
오늘 수고로운 리딩을 맡으신 슈퍼레인님..
대견봉(PM 12:38) 뒤태
대견봉 프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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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팅 정상주 한잔에_ 비슬산에 들었음을 신령님께 고하고
마지막 하산시까지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비온 뒤 질척거리는 길에서 넘어지면
쪽(?) 팔리잖아요.^^ 흐흐... 절대로 넘어지지 않도록 앞. 뒤. 옆. 다 보살펴 주시기를..
▼ 대견봉~참꽃군락지~팔각정~유가사 |
빈의자
맑은 날이었다면 _ 빈의자 일리가 없었을건데..
뿌연날에는 앉기도 거북스럽다는..그저 걷는일이 가장 좋은 방법인듯..
여기는 ...마령재입니다.(PM 0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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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꽃 군락지 지나가는 중
진달래 산행지 10선 중 하나 비슬산
2008년4월6일 _ 그산에 가고 싶다. "비슬산"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fineday0111/6224523
그 날에도 진달래꽃은 보지 못하고 허연 가지만 봤는데
그래도 오늘은 진달래꽃잎 몇이라도 눈 맞추고 지나가니 괜찮노라고.. 위로를 하면서 걷습니다.
한 주 후면 활짝 필것 같습니다.
시정거리는 가까워집니다.
5미터 10미터정도
능선길을 따라 걷는데 불어오는 안개바람은 시원합니다.
비록, 조망은 없어도
진달래꽃잎은 넉넉지 않아도
안개가 주는 묘한 느낌 _ 몽환적인 _ 깊은 늪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구름속에 있다는것.. 절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닐진데
지금 나는 구름속 안개속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신선놀음입니다. 잠시 나는 신선이 됩니다.
꽃을 담는 마음
그 마음은 어떤 빛깔일까를 잠깐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꽃빛깔과 닮았으리라...
이정도면 진달래 산행에 대한 충분한 선물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미 조화봉은 지나쳤고(조화봉을 찍겠다고 백했다가 다시 되돌아옵니다.하산길이었네요.ㅠㅠ)
조화봉은 톱바위 방향으로 이정목에서 잘 짚었어야 했어요.
조화봉 찍는 일은 쉽게 포기를 하고
유가사 방향으로 진행중인데 앞도 뒤도 보이질 않아요.
2008년엔 없었던 목계단
아주 잘 정비가 되어있었습니다.
형제바위
상감모자바위
소원바위
백곰바위
뽀뽀바위
바위들과 눈 맞추다 보니 또 대견사지 터를 놓쳤네요. ㅠㅠ
안개 때문이에요. 순전히...
웁스 ~~ 웁스 ~~아래 팔각정이 보이잖아요.
팔갈정에서 대견사지 터 방향으로 올라가 내려다 보니
짙은 안개로 전혀 암껏두 눈에 뵈는게 없습니다.
대견사지 터 또 포기합니다. ㅋㅋ ~
마음 한 구석에 남겨놔야 다시 올 이유가 생긴다고..
대장님외 넷이서...
그래도 비가 와주지 않는것만도 얼마나 고맙냐고..
아앗~ 감사한 날씨!!
팔각정에서 유가사 2.6Km
뒤적뒤적~
팔각정 아래서 에너지 충전을 합니다.
하산길엔 진달래꽃이 지기도 했고
피기도 하고
오늘의 키워드 진달래가 무색하지 않도록
빛그림인 사진을 빛없는 예술로 마술을 부려봅니다만..
똑딱이 포토그뢔퍼 연퐈양 여기까지가 전부이네요.
??? 이름이 뭐지
산수국 마른꽃
수성골을 따라 하산 중 고개들어 앞을 보니
산벗꽃 천국이네요. 연초록은 또 얼마나 새로운 희망인지..
꽃비가 내리는 계곡
꽃잎 배 둥둥 떠가는 계곡
꽃잎들이 머물 항구는 어딜지..
숲속 풀꽃 친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연퐈양 행복한 산으로 여행입니다.
유가사 (PM 3:25)산
mountain off
▼ 유가사 ~ 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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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 _ 다시 그자리 _ 원점회귀
줄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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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아앗 ~ 굿 날씨!!
오호..~ 굿 데이 !!
▼ 산행의 완결판 하산 주 |
하산주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는 서울 소식
비내리는 서울을 떠나 안개속에서 푸른 봄을 만나고 안개를 만나 신선처럼 보낸 하루
첫, 처음으로 좋은사람들 일원에 끼어
도심을 떠나 산으로 떠난 여행
100대 명산을 찾아서 비슬산
추억만 공유했을 뿐,
눈빛 한번도 마주하지 못했던 "좋은사람들"에 비슬산을 함께 하셨던 분들
그리고
도란도란 함께 한 몇 분 다음 산행을 기대해보며(딱 내 스탈의 산행진행)
또 하루 4월의 봄날을 보내며 포토후기 여기서 접습니다.
자연에게서 배운 것
헨리 데이빗 소로우
여기 전에 알지 못하던
어떤 분명하고 성스런 약이 있어
오직 감각뿐이던 내게 분별력이 생겨
신이 그러하듯 사려 깊고 신중해진다
전에는 듣지 못하던 귀와 보지 못하던 눈에
이제는 들리고 보인다
세월을 살던 내가 순간을 살고
배운 말만 알던 내가 이제는 진리를 안다
소리너머의 소리를 듣고
빛 너머의 빛을 본다
태양이 그 빛을 잃을 만큼.
'•─Back..room───• > ▣…그산에가다_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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