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10월28일 - 가평52봉(33산19봉)중 명지산 종주
1. 코스 : 백둔리 - 아재비고개 - 제3봉(봉정산) - 제2봉 - 제1봉정상 - 장막봉 - 승천사 - 익근리 주차장
2. 함께한 사람들 : 아동(가평52봉방)
3. 날씨 : 맑고 기온 뚝, 살얼음
4. 산행경비 : 교통비(7,200)+발전기금(1,000) + 사과(400)=8,600원
5. 교통편 : 민락동->도봉산역(900)->성북역(8:05기차)(환승요금200)->가평역->(2,600)가평터미널->백둔리종점(1,200)
하산후 - >익근리->가평터미널->가평역->성북역->도봉산역->민락동
6. 산행거리 :
7. 산행소요시간 :
8.키워드 : 가평52봉, 백둔리.익근리, 명지산, 개척산행, 종주,
평범함은 거부, 낙엽러셀
엉터리 다큐 yeonpa와 함께 하는 가평 52봉 걸어보기 중 명지산 종주 포토 리뷰합니다.
평범함은 거부한다.
뭔가 특별한 산행 방식을 원한다.
그래서 찾아나선 가평의 산봉우리들
이름하여 가평52봉(33산19봉) 중 그 네번째로
명지산 종주 ... 흐흠..할말도 많고 캐고생도 많았던
그 이야기들을 적어볼까합니다.(물좋고, 산좋은 가평 - 봉우리들도 참 많네요. 그거 다 돌려면 등산화 쌤삥굽으로 바꿔줘야겠죠.ㅋㅋ하하~)
몽가북계(몽덕,가덕,북배,계관산)에 이어
뾰루봉,화야산,고동산(뾰화고), 호명산.주발봉
말만 들어도 빡센 거시기한..긴거리 산행
두 어깨, 두 다리에게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힘들었던 명지산 종주 산행일지..산행일기를 낱낱이 공개합니다.
언제나 마음은 청춘, 산행은 언제나 행복
언제나 단촐라인 소수 정예멤버 쎄븐..
정규탐방로이용이 바른생활임을 체험으로 산공부가 된..
성북~청평 티켓으로
가평에서 내렸어요.^^ 그 후 벌어진 이야기는 비밀입니다.
청평역 Am 9:10 도착 가평터미널로 갑니다.
터미널에서 Am 9:35분 백둔리행 버스를 탑니다.(30여분 소요)
백둔리 도착 Am 10:08
산행준비 완료 후 Am 10 :17분 산행시작
사과밭..
끝물의 사과 - 쥔장님이 계셔 산에서 먹게 소량으로 판매 가능하냐고 여쭸더니
흔쾌히 허락 5천원에 7명 2개씩 따라합니다.ㅋㅋ
얼씨구 어절씨구..산행길에 이런 사과따는 일은 처음인듯.. 추억이 하나 늘었죠..
다들 정직한 산님들이라 곧이 곧대로 딱 2개씩 땄는데
복면한 누구와 나는 3개를 땄답니다.ㅋ헤헤~ 아줌마 근성이 이럴때 나타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를 더 따 주셨어요.쥔장님이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
아삭아삭 달콤 새콤한 사과를 각자 배낭에 넣고
사실 나는 든든한 등판을 가진 누군가에게 맡겼어요.흐흐...그건 분명 부실한 어깨 탓이에욤..
이제 지도를 볼까요.
화살표 방향입니다.
백둔리 아재비고개 : 2.6
아재비~명지3봉 : 1.4
명지3봉~명지2봉 : 지도 참조
계곡을 따라서 오르는데
시원한 물줄기가 기온을 더 뚝 떨어뜨려 줍니다.
Am 10:42
중,상단부는 이미 나무가 앙상한 겨울 나무에요.
잎이 다 떨어지고 그 떨어진 잎들은 수북수북 쌓여있고..
꼭 겨울 산행느낌이었어요.
동글동글 신비로운 보랏빛의 작은 열매
좀작살나무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백둔리 2500미터
세상에 한번도 쉬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2키로에 대한 예의로 막걸리 타임을 가졌어요.
응달이 좋은가 했는데 웬걸..한잔 마시고 나니 부들부들 떨려요.
명지산의 초겨울? 느낌..충분히 느낍니다.
▼아재비고개에서
Am 11: 22 아재비 고개
아재비고개에서 쉬어가기
여유로운 산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초보에겐 날랜걸음입니다.ㅋ
명지3봉으로 올라가는 길
어김없이 오늘도 사과깎는 아줌마..??
북면 백둔리 / 하면 상판리 방향표시
현위치 아재비고개 Am 11:31 명지3봉으로 갑니다.
말랑말랑한 빨간 열매
니 이름이 뭐니 ? 물어도 대답없는
괴불나무 열매같기도 하고..
잡풀들이 얼마나 키가 큰지
걸어가는 님들이 잘 보이질 않아요.
슬플때마마 하얀구름을 많이 삼켜서
눈이 시리게 푸르다는 하늘..
이런 하늘빛 보기가 그다지 쉽지가 않은데 오늘 복 받은 날이네요.
슬픈 하늘빛을 맘껏 머리에 이고 걸을 수 있으니..
낑낑~ 끙끙~
아줌마 원, 투, 쓰리
단풍잎이 다 말라버린
그래도 아직은 가지에 붙어있는.. 딱 한 그루..
군데군데 요런 얼음꽃들이 피었는데(희한하죠, 춥긴 추운가봐요..)
내눈엔 분명 얼음꽃인데 모두들 파썰어놨다고들 하네요.ㅋ
현리 운악산 조명
명지1봉으로 가는길까지 요러한 나무계단이 예닐곱개는 되더라고요.
세다가 잊어버렸어요. 저가 한 나이 하잖습니까..ㅋㅋ그래서 자꾸 잊어버려요.ㅋ
사실, 자랑은 아닌일인데..
노박덩굴 숲을 만났어요.
이게 또 생리통에 특효라고 하잖아요.
관절염 류머티스, 팔다리 마비증상, 허리와 다리의 통증, 양기부족, 이질, 화농성 피부병 암튼 다 좋다고 하니..
저야 뭐..무관할지라도..이쁜거 앞에 그냥 못 지나가죠..
노박덩굴앞에 신난 아지매들
모든가로 사진 클릭시 1200사이즈로 떠요.
이정표 확인하고..
이뽀요..
강우량을 자동 관측하여 안내방송 경보발령하는 시설물이래요. / 노박열매든 남자
명지3봉 Pm 12:26
명지3봉=봉정산
점심 시간..3봉아래서
청국장찌게에 김치찌게
이때까진 여유롭게 널널하게 화사하게 우아하게
맛있게 먹어주고, 맛있게 웃고, 맛있게 명지산을 즐기고..
햇살을 즐기고, 바람을 즐기고,
이렇게 먹일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킁킁..ㅋㅋ
암튼...갑시당..
현위치 봉정산 -> 맞는걸까..봉 정상이란 얘긴지..봉정산이 명지3봉이란 얘긴지 헷갈리..지금도
운악산 조망
연인산 조망
어딘지 잘 모름
워찌 이렇게 찍어놨댜..ㅋㅋ
그래도 고마워~!!
3봉에서 조망
기럭지가 길어서 .. 하늘에 가까운..
바위위에 지도..어느 나라인지 지구상에 있기는 한건지..
희한한 나무줄기
명지2봉 30미터 - 씨익~ 두걸음이면 될듯..Pm 1:55
명지산 2봉 Pm 1:58
화악산
몽가북계 - 끝라인
명지1봉 정상
Pm 2:37 명지산정상
자작나무
연인산
익근리 방향으로 하산 5.9Km 능선으로의 코스
그렇게도 힘든 코스였음을..아~ 생각하니 더욱 위험코스였다는..
정상에 띠리본
정상주는 필수코스..ㅋ
정상주를 마시고 하산을 하는데
계곡길은 싫다 능선을 타고 간다고.. 그러라고..그래보자고..
능선길을 치고 올라 길도 아닌 어렴풋한 희미한 옛사랑 같은 능선길을 타는 시점 익근리 4.9Km전
초장부터 기가 딱 막히고, 눈이 어질어질 하고
발밑이 근질근질, 바스락 시끄럽고.. 코끝이 매콤하고
목젖이 칼칼하고..희미..이런길로 간다고..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서 그렇지
급경사 낙엽이 발목까지 푹푹빠지는 길도 아닌 길을 개척을 해서 내려가는데
스틱도 소용없어 쭉쭉 미끄러지는데
이건 눈길보다 훨씬 더 미끄러운 위험..위험 구간- 낙엽길을 걷는데 필요한 기구가 필요해..ㅋ
눈길 얼음길을 걸을 때 착용하는 아이젠같은..
근디 왜 이길을 고집하지..해는 서서히 기울어 가는데.. Pm 3:37
채이는건 낙엽..걸리는것도 낙엽 .. 부딪히는것도 낙엽..
온리..오로지 .. 낙엽..낙엽...낙엽...징글징글 낙엽
단풍의 낭만도 싫어졌다. 발밑에서 울리는 바스락 리듬도 싫다.
흙길을 걷고 싶다.
희한한 나무로 살고 있는 ..
그래서 눈길을 받는.. 기구한 운명..
낙엽이 쌓여서 길이 보이지 않아 . . 감으로 걷는거지..
옛사람들이 걸어간 흔적 꼬리 리본 따라서
길이 있다가 끊기고.. 뭣이여 .. 낭떨어지는 왜 그리 많은건지
까딱 잘못하면 낙엽 뒹글듯 구를판..딩굴판..
눈 러쎌은 보고 들어 봤어도, 낙엽 러셀은 첨이네..ㅋㅋ
깔깔 하하 호호..
명지산 제1봉을 지나 크고 작은 봉우리를 대여섯개 넘으니
요런 봉우리 알림판이 있더란 얘기
말대로 막장봉이길(지도를 보니 장막봉) ...ㅋㅋ 그런데 ...계속 이어지는 작은 봉우리들 넘고 넘어도 끝이 없네요.
나는 지쳤어요. 낙엽.... 나는 미쳤어요. 낙엽..낙엽...Pm 4:10
이런길을 걸었어요.흐미..
막차가 5:50분 서둘러야 하는데 과연 막차를 탈 수 있을지..
정신도 흔들리고, 햇살도 흔들리고, 카메라도 흔들리고,
점
점
점..
빛이 약해지는 시간..동절기.. 하루햇살은 너무 짧아요.
생강나무 노란 단풍길이 얼마나 이쁜지
그 와중에도 두눈이 즐거워 환호성이
이 길을 선택한것 굿 초이스~!! 푸하하~
근디 대체 이길은 언제쯤 끝이 날지..?
가시밭길..잡목이 길을 막는 길..
허벅지가 쓰라려..얼마나 긁혔는지..
누가 이길을 걷는다고 하면 말려야지...ㅋㅋ
두번은 이 길을 걷지 않으리..다짐 다짐.. ㅋㅋ 한번으로 족한 길이야..
우리의 겨대장
마음이 얼마나 초조할지
카메라도 그 마음을 알았는지 흔들흔들~
길은 없지.. 내려서니 계곡이지..ㅋㅋ
고생많았어요.^^
휴...
뭔길이 요따우로 생겼다냐..
하기사 처음부터 길이 있었던건 아니지 ...누군가 걸어가면서 길이 맹글어진거지..
내가 걸어간 이 길이 누군가에겐 길이 될 수 있을거야...흐흠...키득키득~
드뎌..계곡 길 올바른 길이 눈앞에..
봐바..우리가 위험 지역으로 내려 온거야..
그 위험지역을 7명 모두 무사,무탈하게 내려와주었으니 명지산 신령님께 감사한 마음을...
빛부족으로 흔들림이 계속되는 시각 Pm 5:23
현위치 승천사
Pm 5:28
승천사의 가을
일주문을 지나고..
빠른 걸음으로 ... 막차를 타야 해...
어.머. 나. 주차장..Pm 5:39
막차를 탈 시간이 여유로운 시각.. 안도의 흐뭇한 웃음이 ..
캐고생이 보람이 되는 순간.. 희열로 가득차는 순간 ..이래서 빡센산행이 좋다고..
명지산 입구 버스 정류장 Pm : 6 : 03 - 가평으로 가는 막버스를 탑니다.
명지산 종주 산행 포토 리뷰 여기까지 입니다.
모두 수고 많았고 다음 주엔 "현리 운악산"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 함께 하셨음 좋겠어요.
가평 Pm 6:37 도착
7:05 청량리행 기차를 탑니다. 성북역 전원 하차..
그 후 이야기는 ... 쉿~!! 비밀...!!
우리가 진실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나이 들고 늙은 일이 아니라
정신의 성숙없이 그냥 육체만 늙어가는 그런 상태이다.
:
: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혼자 만들어낸다.
꽃이 홀로 피듯이.
:
:
나이가 젊다고 해서 다 젊은 것은 아니다.
젊은 속에서 열정과 희망이 소금처럼 반짝거려야 하고
노을처럼 방황이 서려 있어야 한다.
열정과 희망은 꿈을 꾸게하고, 방황은 실수하게 한다.
꿈꾸는 것과 실수하는 것은 젊음이 갖는 특권이다.
:
:
고독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외롭고 쓸쓸한 고독이 아니라, 고고하고 그윽한 사색이
고여오는 고독의 공간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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