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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1월28일 - 찬란한 일출 "지리산"

yeonpa(정지예) 2009. 11. 28. 22:45

       

      2009년11월28일 - 최고의 일출 "지리산"

       

      1.코스 : 중산리 - 로타리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 백무동

      2.함께한 사람들 : 평산 토요방

      3.날씨 : 최고의 맑음

      4.산행경비 : \30,000. + 교통비(\3,000.) = \33,000.-

      5.키워드 : 지리산 /천왕봉/일출/중산리/백무동/여유/

      6.특이사항 : 바람도 자고간 천왕봉과 장터목,최고의 일출,만차사례

      7.BGM : 사랑의 늪

 

 

 

 

가장 아름다웠고 환상적이었던 천왕봉 일출을 만나러 지금 갑니다.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3시25분

국립공원직원이 길을 막고 통과를 안시켜줍니다.

일출 2시간전에 입산하라면서요.

11월28일 새벽 4시 중산리 탐방지원센터통과합니다.

 

 

겨울 새벽산행은 언제나 늘..그렇듯

검은 새벽 어둠속을 걷습니다.

새벽이 주는 고요,적막

오직 그것만이 함께하면서요~..

 

오늘도 바람 한점 없는 조용한 새벽입니다.

 

 

 

 

중산리~천왕봉(5.4Km)

글쎄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빠른 걸음이 아니어도 쉼없이 걸으면

동절기라   일출을       만날수있겠지요~ ..^^

 

동산방장님의 산행 진행 프리스딸이  느무도~  내 코드와 맞아

참 좋습니다...흐흠~^^

 

일출 볼 사람은 내 달려도 된다는 ~ 그 멋진 말한마디는

내 얼굴에 씨익~ 미소를 흘리게 합니다..

 

 

 

 

 

 

새벽 5시

망바위 통과합니다.

 

하절기같으면 천왕에서 일출을 본다는건

어림없는 소리지만

동절기는 무한한 가능성~..ㅋㅋ

 

눈에 뵈는건

검은선의 산능선들 뿐..

뵈는게  없습니다.

 

그저

해드렌턴불빛에 모든걸 의지한테 묵묵히 걷는일.

 

 

 

 

 

 망바위

어둠속이라 해도

포인트는 놓치지 않으려고

찍어봤는데..ㅋㅋ

영 망바위 답지 않네요.그렇죠~..흐흐흐~

 

누구신지? 모르는데 

제 뒤를 두분이  옵니다.(로터리대피소쯤에서 닉네임이 어떻게 되세요.물으니 성산님이라 하시더만요.그중 한분이..)

 

그래서

조금은 덜 ~ 무섭습니다.

원래 어둠속 무섬을 모르는 저이긴 하지만요.ㅋ

 

제 앞엔 몇분이나 가셨는지..

불빛조차도 없네요.얼마나 날으셨는지 쩝업~!!

 

 

 

 

로터리대피소 5시30분 도착

           

          제 걸음으로 1시간30분 걸려서 로터리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도착해 계신 하늘바람,라온제나,동찬님과 합류

          여기서 커피를 뜨겁게 끓여마십니다..아주 뜨겁게....~!!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그 커피의 흐름 그리고 새벽 허공에 퍼지는 커피향~!! 쥑입니다..

           

          커피한잔의 여유를 부려봅니다.슬로우~!!슬로우~!! 천천히 천천히~!!

          천왕봉 2Km를 남겨두고 일출 시간을 맞춰 올라가려구요~.. 천왕봉의 바람을 의식한 탓입니다.ㅋ

           

          6시..

          천왕봉 일출을 만나러 다시 배낭을 짊어집니다...

           

           

           

           

          지리산 법계사 일주문 통과합니다.
          아직도 주위는 껌껌 눈에 뵈는게 없답니다.^^
          세상 살믄서 눈에 뵈는거 없이 살아봤음 좋겠다 싶더만요.ㅋㅋ
           
            늘..교과서대로 살아온 나 였기에..
            조금은 흐트러지고 내 맘대루 모든거 개무시하고
            살아봤음 하고요..ㅋㅋ ~~ 멋때루적인 삶..
            하지만 그건 질서가 없고 무례해서 내 코드완 맞지 않다는
            어떤 틀이 좋다는 생각이 지배합니다.

              내가 만든 틀속에서 내 나름의 삶을 운영해 나간다는것..

              그것이 나와 어울린다는것... 그것이 내가 태어남에 대한 예의란것.. 

         

         

         

         개선문 통과 6시30분 -------- 천왕봉을 800m앞에다 두고.

         

         

         

         

         

        ▼천왕봉으로 오르는길 - 찬란한 여명..

         

         

         

         

         

         

         

         

         

         

         

         

         

         

         

         

         

         

         

         

         

         

         

         

         

         

         

         

         

         

         

         

         

         

         

         

         

         

         

         

         

         

         

         

         

         

         

         

         

         

         

         

         

                동녘 하늘이 검푸르게

                동녘 하늘이 검붉게 하늘선이 그어집니다.

                 

                눈물이 납니다.

                그냥

                맥없이

                눈물이 납니다.

                이 찬란한 검푸르고,검노랗고, 검붉은선에~

                 

                이 라인을 바라보는 당신도 그랬나요.

                저 선 가까이에 당신이 있을것만 같아서.

                손을 뻗어봅니다.

                기운이 내 볼을 스치고 갑니다.

                따뜻합니다.

                 

                저 찬란한 빛속을 당신이 걸어갑니다.

                검은 실루엣으로...

                내 눈에만 보이고, 나 만 볼수있습니다.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으면 좋겠다던 대형 고드름 

         

         

         

         

         

         

         

         

        ▼천왕봉에서 -  찬란한 일출

         

         

         

         

         

         

         

         

         

         

         

         

         

         

         

         

         

         

         

         

         

         

         

         

         

         

         

         

         

         

        손톱보다 더 작은것이..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데 - 그 빛은 ..

        아~!!

         

         

         

        점점~ 더 ~

         

         

         

         

         

         

         

         

         

         

         

         일직선상에 줄을 맞추는 순간..

        꺄악~!!하는 소리가 목젖을 넘는다.

         

        해가 뜨고 짐은 찰라이다.

        시선고정!!

        시선집중!!

         

         

         

         

         

         

         

         

         

         

         

         

         

         

         

         

         

         

         

         

         

         

         

         

         

         

         

         

         

         

                한 순간 숨이 멎었습니다.

                그 한 순간 ......

                그리고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 한 순간 .. 찰라..

                 

                 

         

         

        ▼일출 그외 수묵의 선물

          

         

         

         

         

         

         

         

         

         

         

         

         

         

         

         

         

         

         

         

         

         

         

         

         

         

         

         

         

         

         

         푸른하늘에 까만점 ~~~~새떼..

        그리고 빛받은 지리주능선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이 되다.

         

         

                좋은사람들이였기에, 괜찮은 사람들이었기에
                영원히 잊지 못할 커다란 선물을 지리산은 듬뿍 가슴 가득 안겨주었습니다.
                빛의 그림이 좋았던 지리산---------- 천.왕.봉--------   
                이별 아닌 이별
                약속 아닌 약속, 느슨한 재회를 속삭이며 뒤로 합니다.
                 
                못내 아쉬워서, 서러워서, 좋아서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안고 왔던 당신의 그림자를 여기다 놓고 갑니다.
                다시 만나러 올거라는 약속을 주고..

           

           

           

           

           

           

           

           

           

           

           

           

           

           

          ▼장터목으로 가는길 

           

           

           

           

           

           

           

           통천문 통과

           

           

           

           

           

           제석봉

           

           

           

           

           

           

           

           

           

           

           

           

           

           

           

           

           쉬었다가요. 과일 한쪽 먹고 가요~

          풍경도 눈에 넣고..마음에 넣고..

           

           

           

           

           

           

           

           

           

           멀리 정중앙 노고단  반야봉

           

           

           

           

           

           

           

           

           

           

          시계가 좋았던 지리산 제석봉에서

          광양의 백운산(운무에 떠 있는 작은섬)아는만큼 보인다고 아는 사람 눈에만 보여요.

           

           

           

           

           

           

           

           

                                    내 그림자..

           

           

           

           

           

           

           

           

           

          고사목의 고고한 자태 

           

          그 길위를 걷는 사람들.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

           

           

           

           

           

           

           

           

          ▼장터목 대피소

           

          장터목 살짝 뒤태

           

           

           

           

          뾰족뾰족   일출봉과  연하봉

           

           

           

          8시15분 장터목 산장에 도착

           

          세석까지 고고 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산불방지기간 입산통제라..

          백무동으로 하산합니다.

           

           

           

          지난  2월

          이 우체동에 두고간 마음편지가 전달되었는지..

          없네요.

          다시 내 마음의 편지를 넣어둡니다.

          또 누군가 이길을 걷다가 꺼내 보리라 생각합니다.

           

          잘 사느냐고..

          건강하냐고..

          그리고 보고 싶다고..

           

           

           

           

           

           

           

           장터목 앞태..

           

          언제봐도 훌륭한..

           

           

           

           8시반 아침 식사를 합니다.

          라면..누룽지..떡만두국등으로..

                    물론, 차도 마십니다.
                    오늘 운좋은 날(희한한)입니다.
                    천왕봉의 바람은 설악산 대청으로 마실을 갔고
                    장터목의 바람은 더 멀리 한라산으로 여행을 갔나봅니다.
                    아주,
                    햇살 눈부시고 따신 봄날입니다.
                     
                     
                     
                     
                     

                   노고단---->반야봉 -->만복대 -- >정령치 -->고리봉까지

                  눈앞에 펼쳐집니다.

                   

                   

                   

                   

                  훌떡 벗어진 바래봉까지..

                   

                   

                   

                   

                   

                  ▼백무동으로 가는길

                   

                  화장실과 백무동

                  자유로운 선택 저는 그냥 백무동으로 갑니다.ㅋㅋ~(9시8분)

                   

                   

                   

                   

                  세석 - 그리고 영신봉을 뒤돌아보며

                  한컷 ~찰칵거리고 유유히 ... 백무동을 향해서 걷습니다.

                   

                   

                   

                  지리산 하면 고사목에 이어 조릿대..

                  조릿대 숲을 지나갑니다.

                   

                   

                   

                   

                  백무동까지 정해준 시간이 오후 2시인데

                  지금 시각이 9시 35분..흐미

                  배낭무게도 줄이고, 발바닥도 휴식시간을 좀 주고, 시간도  때우고 갑시당~..

                   

                   

                   

                   

                   

                           이 소나무의 가치를 금액으로 표현을 하니
                          아무리 비싼들 가져 갈수없으니 마음 비우랍니다.ㅋㅋ
                          소나무를 바라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순해집니다.
                          이런 마음을 느낄때쯤이면 당신도 소나무 친구가 되어있을겁니다.

                         

                         

                         

                         

                         

                존칭생략후 -- 하늘바람,상규,골짜기,우짜우짜,단오,yeonpa

                오늘의 산행 멤버 (훌륭한 산나그네들)

                 

                 

                 

                 

                 

                 

                 10시24분 소지봉 통과 10시55분 침샘 통과

                 

                 

                 

                 

                 침샘에서 목을 축이는 사람들..

                 

                 

                 

                 

                 

                 

                 

                 

                 

                 

                 

                 

                 

                 

                 

                하동바위(11시13분 통과중)

                 

                 

                 

                이정목을 볼때마다 아동틱한 생각하나.

                 

                내 인생에도 이런 이정목 하나 있었더라면

                참 재미없는 삶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좋으니 내 인생 이정목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 ...

                내 삶이 얼마 남았는지 알수있으니

                마무리를 잘 할 수있을테니 말이야..

                 

                 

                 

                 

                 

                 

                내 맘대로 할수없는일  

                생사(삶과 죽음)

                부모자식의  만남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 인연을 만나는일

                 

                 

                 

                 

                 

                 

                임자없는 감나무일까..

                ㅋㅋ

                임자없는 감이라고

                마구 따도 되는걸까..

                 

                 

                 

                우리는 참 똑똑한 도덕성

                양심성

                 

                가지하나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고

                그냥..

                갑니다.

                 

                 

                 

                 

                 

                 

                 

                황벽나무

                 

                 

                 

                나무몸통이 뱀같다고..징그럽다고 하는데..

                 

                수피가 그래도 이놈처럼 매끈한게 어딨다고..

                만져보세요.부.드.러.워.요.

                 

                 

                 

                 

                 

                 

                 

                 

                 

                 

                대나무를 보면 정직해지고..

                 

                 

                 

                 

                 

                 

                 

                 

                 

                 

                 

                 

                하산종료 컷..(11시50분)

                수고 하셨습니다.

                 

                 

                 

                 

                 

                ▼하산그후..이야기

                 

                  

                 

                 

                 

                 

                 

                 

                최선두팀 자리잡고  하산주 막걸리파뤼~

                 

                 

                 

                 

                                       딸수있는한 따라고.. 작은 스치로폼 가득 따왔다는..ㅋㅋ

                                       고욤 조금 면한 아주 작은 감이라 먹을건 없지만 그래도 부자된 마음..

                                       눈이라도 내렸음 좋겠다.

                                       한개씩 하얀눈 보며 꺼내먹게..

                 

                 

                 

                 

                         

                                하산 후 식사.. 낙지+소고기+야채+당면 = 희한한 전골 탄생
                                  난 사람과 사람사이 섞이는건 싫어하는데
                                  밥에 여러 야채들이 섞이는건 왜 좋아하는지..흐흐
                                  참기름에 야채 듬뿍 넣어  김가루 뿌려 볶아넣더니 맛이 그만이었어요.
                                  앞으로도 쭈욱 ~ 만차사례가 이뤄지길~!! 홧팅~!!
                                         
                                         
                                         
                                         
                                         

                                  좌측 --->사철나무 열매                                                            우측 --계절를 잊은 목련에게 "그리움을 보송보송 솜털로 피웠더냐..."

                                           

                                           

                                           

                                           

                                          상규님작

                                           

                                           

                                           

                                           

                                          다 같은 사람인 듯하지만,
                                          살다보면 태산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흔들림 없이 무겁고 의젓한 사람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런 존재에게로 가서
                                          기대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기대고 의지하면 조금은
                                          위로가 되고 수월해지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인생은 어차피 혼자지요.


                                          그러니 힘들어도 혼자서 견디고 이겨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립니다.


                                          허전하고 외로운 상황을 짐짓 모른 체 하고
                                          엎드려 기다립니다.


                                          기다리면 지나가기 마련!
                                          소나기 같은 것이지요.


                                          처마 밑이 싫으면 우산 하나 준비하세요.

                                          -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삼인' 중에서 -

                                           

                                           

                                           

                                           

                                          091128- yeon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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