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11월21일 - 창녕 "화왕산~영취산"
1.코스 : 자하곡매표소- 자하정- 장군바위 - 배바위 - 화왕정상 - 천문관측소멸터- 관용사갈림길 - 관룡산 - 영취산 - 부곡온천
2.함께한 사람들 : 평산토요방
3.날씨 : 맑음
4.산행경비:3만원+@(교통비..)=\33,000.-
5.키워드 : 창녕/종주/화왕산/관룡산/영취산/부곡온천/낙엽/길을잃다/
6.특이사항 : 낙엽에 묻혀버린 길..
창녕을 둘러싼 3산(화왕~관용~영취) 지금부터 저와 함께 복습 산행을 떠나볼까요.
20일 금욜밤
사당역 9번출구(참 멋진것같다.)에서 토요방님들을 태우고 출발한 화이트퉈는 그 다음날 21일 새벽 4시15분에 화왕산 주차장에 도착 -- 어영부영
시간 때우기를 하다가 5시 산오름을 시작합니다.
리본전시대
홍보용 꼬리리본의 공해가 얼마나 심했으면
이런 전시대까지 ~
아닌가 -- 지대루 홍보해 보라고 만들어놓은것인가..암튼 그 의미는 모르겠지만
주차장엔 이런 시설물도 있더란 얘기---
가로등이 비치는 그 길로 산행은 시작됩니다.
화왕산 신령님
우리 평산 토요방 회원님들의
오늘 안전하고
즐겁게 산행할수있도록 보살펴주소서.."
라는 기도와 함께 입산을 고합니다.
처음 나설땐
쌀쌀하고 차가운 기온에
두툼하게 입었던 자켓등을 한꺼풀
벗어야 하는 약수터와 화왕산으로의 갈림길입니다.
지금 시각이 5시14분
사방이 온통 어둠으로 깜깜해서
눈에 뵈는게 없습니다.ㅋ
해드랜턴 불빛에
눈을 맞추고
길따라 걸을뿐..
21일 새벽은
바람 한점없는
그야 말로 고요,적막 그것뿐이었습니다.
그 정적을 깨뜨리는건..뚜벅뚜벅 새벽산을 찾는이들의 발자국 소리뿐...
이정목이 하나 나타납니다.
어둠속에서도 지대로 잘 맞춰 찍었네요.ㅋㅋ
우리는 1등산로 갑니다.
화왕산까지 1.5Km
매표소에서 2.0Km
이 이정목 상으로 보면
2키로를 걸었다는 얘기네요.(30분정도 소요)
바로 이곳에
자하정이란 팔각정 전망대가 있더라구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창녕읍 야경
(화려하지는 않지만..그런대로 희미한 불빛이..
낯선곳에서 가슴으로 느껴지는 뭐 딱히 말로 표현 안되는 그런게 있더라구요.)
자하정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크고 작은 바위길이었습니다.
암릉구간이라고 할까요.
이때도 아직 눈에 뵈는건 검은 산능선의 곡선뿐이었고,
다만, 하늘을 올려다 봤을때
까만색 하늘에 총총이 박아놓은 금붙이들이
반짝이는건만 선명했습니다.
하늘의 색은 참으로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맑은 날에 블루
흐린날엔 회색
밤에는 검은색
눈내리는 날엔 하얀색...기타 등등~
하늘색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쉬엄쉬엄 한 45분정도 걷다보니
초점 흔들린 요 둥그런 바위가 눈앞에 나타나는데 이게 장군바위"다"라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글쎄..맞는지..아닌지 그걸 아직도 난 확인을 못햇습니다.ㅋ
장군바위란 곳에서
5분정도 걸으니
초소가 하나 나타납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아닐까"라는 생각
초소를 지나 배바우로 가는길 양옆엔
억새의 하얀꽃잎을 다 떨궈낸 가느다란 억새줄기가
화왕산 정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춤을 춥니다.
배바우 낭떨어지 방향으로 머리를 숙인채로..
희미함속에서 흔들림의 춤사위는
신비롭고 묘했습니다.
6시25분
배바우 도착
정상 방향으로 진행
정상으로 가는길
6~7만평의 억새평원이라는데
보이질 않네요.
어둬서..
그 멋진 길을 희미함속에서 걸어야 하다니
그저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화왕산 정상표시석(6:40)
아직도 어둡기는 마찬가지
▼화왕산 정상에서 조망해보는 여러 풍경들
동쪽 하늘엔
검붉은 빛이......푸르스름한 붉은 빛이 하늘을 물들입니다.
바람도 상쾌하고 차가운 기운이 아찔하고 참 좋습니다.
층암 단애(우측)
낭떨어지 - 바라만 봐도 현기증이 빙그르르.......
정상부
억새태우기 행사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던 곳..
날이 밝아지고
이제 눈에 보여지는 풍경들이 가슴을 활짝 열게합니다.
화왕산성
산성을 따라 걷는 낭만도 참 좋을것 같은데
오늘은 눈으로 걷습니다.
중간쯤에 네모진 연못하나
화산 폭발때 분화구가 생긴건가.
암튼 물고인 네모난 연못하나
눈에 띕니다.
새벽을 줍는 사람
억새의 향연..
▼관룡산을 향해 가면서
▼일출을 만나고
날마다 일어나는 일출
큰 의미 없다고 하지만..
분명한것은
어제의 일출과 오늘의 일출은 다르다는것.
또한 올제의 일출 또한 다르고..
일출에 소망을 두지 말고 일몰에 고독을 품지 말라...
잔잔한 고요에 희락하지 말지며 삭풍에 흩어짐을 서러워 말라...
난
일출을 보면 위 글들을 되뇌인다.
그대여
하늘에 별이 되소서.
홍이를 보내며 친구가..
1989.07.10경북대 아무추어 천문회
억새숲새로 작은 비석이 하나 세워져있다.
하늘에 별이 되라는 그 글귀가
친구가'라는 그 글귀가
어찌나 맘을 싸하게 하던지..
저 작은 비석만큼의 마음을 가진 친구가 있다면
참 행복하겠습니다.정말로..
▼아침식사풍경
아침 식사 메뉴
단골메뉴 : 라묜 - 누룽지 - 숲 - 추어탕 - 각종 찌게 - 만두 - 김밥 - 샌드위치 -
식사후
배바우에서 화왕억새평원 파노라마 다시 뒤 돌아보기
봉과 봉사이 움푹꺼진 곳
그 넓은 평원을 어둠속에 걸었답니다.
8:00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은 진행됩니다.
첫번째 임도를 만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도 만났습니다.
여기서 헷갈리는 길목
청룡암 방향으로 갑니다.
관룡사"로 가신분 손들어봐요.ㅋㅋ(전나영,하트랑,모락산님...)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이정표를 만나는 구간입니다.
이제 앞으로
진행에선 주로 이 표지판만 믿고 따라가야 합니다.
부곡온천가는길..
해을 안고 진행하는 산행이라
사진이 플로어 현상이 많네요.
철봉과 밧줄로 위험구간,등산로임을 표시
클릭시 - 큰 사이즈
관룡사
줌으로 당겨서 봅니다.
관룡사로 내려가는 길 1,000미터만 내려가면 되는데
그냥 지나쳐갑니다. (올라올일이 까마득한지라..아니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은 관계로..)
부곡온천 방향으로 또 진행..
친절한 화살표시판
화살표지 반대로 놓으면..ㅋㅋ?
그런일은 하지 말아야겠지요.산사람이라면
낙엽송길도 걷습니다.
훌륭한 기도처도 만납니다.
이 기도처 바로위가 관룡산정상입니다.
참꽃군락인듯..
참꽃나무 숲을 지나갑니다.
꽃피는 봄날 어느날에 또 걷고 싶어질거라는..
현위치 (놋단고개)
여기 넓직한 공간에 소나무에 매달린 관룡산 표시가 있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이길이
정맥, 지맥인가봅니다.
2산 관룡산 찍고 3산째인 영취산을 향해 갑니다.
▼영취산으로 가는길은 오직 가랑잎 낙엽길입니다.
평생 밟을 낙엽을 ㄷㅏ 밟았지 싶네요.
후후..~
눈길보다 더 어렵고,미끄럽고 힘든길이
바로 낙엽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발목을 넘쳐 종아리까지 채이는 낙엽
밟으면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왜 그리 시끄럽던지
처음엔 바스락거림이 리듬으로 음악으로 들렸습니다.
와..~~ 좋다.
낭만이야 ..가을의 잔재..가을이 준 선물
맘껏 가져야지 ~
누가 넘어져도 좋아죽겠다는 웃음의 행복
내가 넘어져도 좋아죽는 행복 ~~캬캬~
그러나..
지나치면 부족한것보다 못하다 하였는가.
어느 정도 밟다보니 왜 이케 시끄러운거야
여럿이서 밟은 소리는 참말로 공해라 여겨지더군요.ㅋㅋㅋ
귀가 멍멍~~오직 바스락거림만..
괜한 엄살 한번 부려봅니다.
그래도 좋아죽습니다.
▼영취산 찾아가는길 .. 길은없었다.
길을 잃다.
길을 찾다.
처음부터 길은 없었다.
누군가 걸어감으로써 길이 생겨난 것이다.
자.
길을 만들자.ㅋㅋ
사막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가는 낙타가 생각나는..
행열..
오직 이 표지판 하나만 믿고서
통행량이 없어서 낙엽은 길을 덮었고.
표지판은 부러져 나 뒹굴고
어쩌라고.
우리보고 어쩌라고.
잘 찾아서 가라고.
지도를 펴들고..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로 가는거지..
길찾기 성공..
오늘은.. 길 잃은날..
너도 나도..
긿을 잃음에 대한 얘기는 각자 할말이 많을듯합니다.
크크크~
같은 팀
따로 또 같이..
조릿대숲도 만나고
한적하고 호젓한 길입니다.
등산객이 우리말고는 없습니다.
쌩 내리막길입니다.
참 이쁜길입니다.
추억을 공유한 님들 그렇게 생각하시지요.
빈의자도 준비해두었답니다.
걸음이 지치거든 쉬어가라고.
요긴 오르막길입니다.
철봉이나 로프는 말이죠
어찌보면 정비를 잘해놨다는 생각도 들고
자연 훼손이라는 생각도 들고
줄을 매달아 놈으로써 생태게 훼손이 덜 될것 같기도 하고
자연그대가 좋은데 흉측하다"하는 생각도 들고 ...순전히 지 생각입니다.
참 괞은 길이네요.
통나무 울타리가 근사해요.
두번째 만나는 임도
좌측 임도로 영취산까지 2.3km
양옆 임도 중간으로 치고 올라가면 10여분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작은 네모 표지만 따라 걷다가 이제 똑바른 이정목을 만날수가 있네요.믿을수가 있을듯 그래서 반갑네요.
영취산 1.9Km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는
영취산.
그 맨낯(쌩얼)을 봐야하는데..
멀다.멀다.멀다.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구절초 - 진달래 - 배풍등빨강열매 - 수리취 마른꽃
영취산 0.9Km
와~아
900미터의 최고급 깔닥고개
거기다 덤으로 낙엽까지..
영취산의 맨낯을 보고 싶다.
여기가
3번째 산 ------ 영취산 맨낯입니다.
그 흔한 정상비 하나 없는 ..
900 이 주는 헐떡임
땀..그리고 기분좋은 종아리의 땅김..
정상주 찌끄리고 에너지 보충후
다시 4산 종암산을 향하여 앞으로 갓..!!
노린재나무 열매와 청미래덩굴 열매
사람의 기럭지에 따라 이 나무숲이 어디를 때릴지 몰라도
머리 얼굴 등 - 가느다란 줄기가 아주 후려칩니다.
3번째 임도를 만났을땐
누구라고 할것도 없이 거의 모두 그냥 임도걷기를 합니다.
그래도 착실하게 지대로 산길을 걷는 분도 계시고..ㅋㅋ(억울해 하셨긴 했지만..)
걷는것도 폼나게
뒤태도 엣지있게..
어찌 된건지 20여분의 임도걷기는
더 힘들어 산길보다..
여기서 임도 끝
다시 산길로 들어섭니다.
물론 부곡온천 방향이겠지요.
임도를 걷다가 만난 내 친구들
늦가을 겨울산이 내게 보여주는건 앙상함과 낙엽뿐이었는데
임도에서 ~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니 긔 더욱 반갑고야..
개쑥부쟁이 - 제비꽃 - 개옻나무열매
배고프면 성질이 난다는 모님
후미로 남아서
라면 끓여 먹고 갑니다.
후미에 7명..
라면 3가지 종류
이맛 저맛 요맛..섞인 혼합의 맛..
산에서 먹는 그것도 차가운 겨울 배고플 때 진맛.
라묜의 맛..
그걸 누가 알겠어.ㅋㅋ
다 아신다는 표정들이시네요..
이때 폰이 울립니다.
시간이 늦어서 마지막 종암산은 못 갈것 같으니
임도로 내려서라는..
임도로 내려오는 컷과 임도 멀리 기다리는 횐님들..반갑습니다.~ㅋㅋ
▼임도에서 찰칵거리기
배풍등
황국
도깨비바늘
▼종암산(3.7Km)을 남겨두고 임도따라 내촌으로 하산하기
임도따라 돌아가는길은 싫다.
길이 없으면 개척해서 간다.지름길 만들어 조금 덜 걷기의 진수..ㅋㅋ
숨은그림찾기- 백화사
조산
무속신앙의 하나
마을입구에 인공적으로 만든 용의 봉우리 2개
화이트 퉈~
공지와 다른 하산지점까지 수고로운 운전(나삐리님)으로 우리를 기다려준 화이트 퉈~
반갑지 ------- 고맙구요.
화이트 가든 야외 삼겹살 파뤼장~~~!!
준비하신 운영진님과 일찍 탈출하신님과 선두로 냅다 달리신 님들!!
삼겹 파뤼 준비 최고였어요~..^^
쌩유를 팍팍 날려드립니다.
4산은 무리였다.
길을 잃어가면서도 참 즐거운 산행이었다.
추억이 고스란히 쌓여집니다.
지금까지 3산종주 산행 저와 함께한 복습이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주는 어디로 가십니까.
지리산으로 갑니다.
091121- yeon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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