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山..──────•/▣…그산에가다_21

2021년 2월 9일 - 북한산 "의상능선"

yeonpa(정지예) 2021. 2. 16. 16:13

2021.02.09. - 북한산 의상능선



머뭇거리는 겨울
기웃거리는 봄
오늘이 그랬다.

히트텍 내의에
달랑 폴라텍 셔츠 하나로
산행이 가능했던

따사로운 햇살이
파란 하늘이
맑은 공기질이
무척이나 아름다운데
이쁜데
표현할 낱말들이 많은데
내안에 문장은
늘..
빈곤하다.


♠코스 : 산성분소 ->대서문 ->범용사 ->국녕사 ->부왕동암문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 ->나월봉 ->나한봉 ->715봉 = 상원봉 ->행궁지 -> 중흥사 ->산영루 ->산성분소

♠의상능선을 타는데 의상봉을 Skip하다니~ㅋ
그럴수도 있음.. 그 날 사정에 따라서..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국녕사 부처님께 내 마음을 살짝 내려놓기 위해..
(불교 신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음엔 백화사부터 출발을~..

♠ 의상능선을 탈 때마다
쉬어가는 아지트가 있다.
용혈봉 정상 바로 아래 19도 쯤 경사진 바위
증취봉 정상 아래 네다섯명이 앉을 만한 바위.
눈부신 햇살 아래
흘러가는 바람결 느끼며
차한잔 마시며 오래오래 머문다.
연두빛이 도는 듯하고
오늘은 리얼 봄삘이다.

■나한봉엔 무슨일이?
커다란 마대자루가 정상을 모두 차지하고

무슨 공사를 하는가보다.



♠용출붕 바위에 새겨진

紫자

明명

海해

印인

臺대

'명'자를 제외한 나머지 글자는 쉽게 알 수 있었으나,
'명'자는 알수가 엄써~

'용출봉 바위에 세겨진 글자는?하고
검색 엔진 돌려 도움을 받았다.

아래 검색 결과를 보니

"자명"은 산자수명,
즉 산이 붉고 물이 맑아 산천의 경치가 극히 아름답다.

"해인"은 해인삼매,
모든 더러움이 깨끗히 사라진 진실된 지혜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가 일심법계다.

바람과 파도 없고,
그래서 바다가 거울처럼 고요해지면
모든 삼라만상은 있는 그대로 드러나듯이,

그러한 경지가 해인산매라 합니다.

즉,
마음의 바다에서 지혜의 눈으로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보지못하게 방해하는 것은 번뇌의 파도라 하였으니

그 원인은 어리석음이라는 바람때문이다.

어리석음이라는 바람이 잦아들고 그로 인해 번뇌의 파도가 잠잠해지면 지혜의 바다(海)에 도장을 찍듯이(印)

한없는 시간,
끝없는 공간에 삼라만상 일체의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나타난다. 이것이 해인삼매이다.

따라서 부처님의 깨달음이라 했다.

자명해인대!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에서 깨달음이라....

♧♧♧♧♧♧♧♧♧♧♧♧♧♧♧
앞으로
의상을 탈때는 꼭
이 글귀를 눈 맞춤하리라~
그리고 깨닫는 산행을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