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4월16일- 창녕 '우포늪 & 화왕산'(몽글몽글 물안개 피고 고운 수줍은 핑크빛 진달래가 피어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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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좋았을 거고, 향기가 좋았을 거다.
귓가에 속삭이는 시작의 언어들에 두근댔을 거고, 안아주는 온기에 눈물날 만큼 행복했을 거다. 누구나 그렇듯이 시작은 늘 좋으니까..
산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해 하는 사람들과 발걸음 맞추며 산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새싹이 피고 쉴사이 없이 꽃망울이 터지는 신록의 봄날에는 더욱 더 설렌다. 꽁꽁 동여맸던 것들을 하나씩 풀어내며 가벼워진 몸으로 뭔가 새로운 것들이 내 안에 들어와 줄 것만 같은 기대감도 있다 긴 긴겨울 긴터널을 지나 시작일 것만 같고 희망일 것 만 같은 설렘 그 설렘이란 단어가 내안에서 비상상태로 대기하고 있음이 좋다.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 우포늪과 진달래와 억새로 유명한 화왕산 새벽의 서늘감이 기분을 살짝 업시키고 모락모락 부드러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풍경과 그 안에서 한껏 마음에 풍경을 담는 일, 행복하다. 그 풍경들을 기록하는 이시간 두 눈에 밟히는 시간이다. |
▼ 국내 최대(最大)의 내륙습지(內陸濕池) 우포늪 우포늪의 새벽은 적잖은 냉기와 이제 막 신록을 자랑하는 초록으로 뒤덮여 상쾌함을 더해 주었다. 습지에서는 흐느적흐느적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저속 움직임이 몽환적 풍경을 만들어 주었다. 하늘에는 하늘길이 있고, 바다에는 바닷길이 있듯 우포늪 습지에는 물안개의 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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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와 억새로 유명한 산 억새밭과 진달래 군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상부에 5만여 평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3년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정상 일대의 억새밭에서 억새태우기 축제가 열렸으나, 2009년 인명사고가 발생하여 폐지되었다. 매년 10월 초에는 화왕산 갈대제가 열린다. 억새는 습지에 사는 갈대와 구분되는 것으로 이 산의 정상에 서식하는 식생은 억새이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억새를 갈대로 불러왔던 지역의 전통에 따라 10월에 열리는 행사는 여전히 갈대제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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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풀푸레나무 꽃
철쭉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불(석조석가여래좌상)
▼ 관룡사 관룡산아래 있는 절, |
군자란
하산종료
흘러간다. 푸르른 시간이
못생긴 내 맘 담고 또 흘러
스쳐간다. 수많은 사람이
호기심 또는 진심으로
스미다
나는 외로이 떠도는 배
시간의 물결을 가르네
다정히 안아주던 너
투명한 수면 아래
잠겼네
흘러가는 강물이 내게 비밀처럼 속삭이는 말
우리 모든 슬픔은 어쩜 길어봐야 2주뿐이래
어떻게든 시간은 가고
내 가슴은 굳어져
이제 같은 상처엔 다시 아프지 않을 거야
지나간다. 뜨거운 마음이
얇은 구름이 되어 흩어져
가
나는 외로이 떠도는 배
어둠의 물결을 가르네
다정히 안아주던 너
투명한 수면 아래
잠겼네
흘러가는 강물이 내게 비밀처럼 속삭이는 말
우리 모든 슬픔은 어쩜 길어봐야 2주뿐이래
어떻게든 시간은 가고
내 가슴은 굳어져
이제 같은 상처엔 다시 아프지 않을거야
유리강 속의 너
유리강 속의 나
- 조 동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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