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room───•/▣…그산에가다_16
2016년2월3일 - 태백산(눈이 시리게 푸르던 날)
1. 코스
유일사매표소->유일사쉼터->주목군락지->장군봉->천제단(정상)->망경사->반재->단군성전->당골
2.함께한 사람들
아름다운사람들
3. 위치
강원도 태백시
4. 날씨
맑음
5. 산행경비
공동경비+교통비+기타=37,000+3,700+@=40,700+@
6. 산행거리
대략 8.4Km
7. 산행소요시간
8. 교통편
40인승대형버스
9. 키워드
태백시, 태백산맥, 태백산, 겨울산행지, 주목군락지, 민족의 영산, 천제단, 망경사, 용정, 칼바람, 조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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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내발견,
건조한 삶에 채색을 덧칠하기 위한 부단한 고단함.
유별나고, 엉뚱하고, 독특하고, 사차원의 사색에 물드는 그여자
팔골절로 2달여 산갈증으로 가득했던 산바람을 맞으러
태백산으로 가는 날
산무늬는 어떻게 그려질 것인가 . 이 간지러운 설레임.
술렁술렁대는 마음은 오늘이 산행 그 첫날인것처럼 달뜬다.
손가락을 꼽아 몇번째 이산에 오는 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그냥 오늘이 처음이고
첫 느낌을 하자고 마음과 타협을 하는데도
마음은 타협을 거부한다.
몇년도 몇월 며칠을 기억하지는 못해도
순간순간, 경험들이 선명하게 달겨든다.
태백의 일출을 기다리며 저체온증에 저세상 구경을 할 뻔했던 일
제대로 겨울 장비가 없었던 때
커다란 담요를 둘둘말아 보온을 유지했던 일,
봄날 같던 1월의 어느날,
그 바람에 머리카락 전부를 내어주고 황홀했던 때,
비료푸대 썰매를 타다가 속력에 정신을 잃었던 기억,
2016년의 기억은 어떻게 채색 되어질까.
깁스 제거 3주차의 불편함이 무색했던 잡념없이 오른 찬란한 기억으로
너를 생각하면서 걷는다.너는 언젠가 있었다.그리고 지금은 부재중.......나는 너에게로 가고,너는 나에게로 온다.이 일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누군가 나를 향하고 있다는것.내가 누군가에게로 향하고 있다는것.
허수경 _너 없이 걸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