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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3월9일 - 구례 '둥주리봉 & 오산 & 사성암

yeonpa(정지예) 2014. 3. 11. 13:16




2014년3월9일 - 구례 '둥주리봉 & 오산 




1.코스

동해마을->배바위전망대->둥주리봉->배바위전망대->솔고개->선바위전망대->오산->사성암->주차장

2.함께한 사람들

평일산행친구들(일요방)

3.위치

전남 구례군

4.날씨

흐렸다가 싸락눈내렸다가 햇살

5.산행경비

공동경비+교통비+하산후식대=40,000+3,300+17,000

6.산행거리

대략.

7.산행소요시간

대략. 

8.키워드

구례.오산.둥주리봉. 사성암.3월의 눈












가로사진 클릭시 1600사이즈로 뜹니다.




# 3월 초 구례의 계절은 겨울도 봄도 아닌 구분선의 한 경계점

#  봄빛인가 했더니 겨울빛깔을 벗지 못한 둥주리봉 오르던 임도 

# 장엄한 일출도 시원한 조망도 즐거운 상상만으로. 

# 격조높은 상상을 부추기던 건 폴폴 흩날리는 희끄무레한 흰눈

# 구례 오산의 기억은 눈발이 날리고 능선 바람이 차가웠다고

#  그러나 마음은 초록이었다고 그렇게 훗날 추억하게 될 것이다.

# 섬진강을 굽어보며 기암 절벽에 자리한 사성암

# 한 시대를 훌쩍넘긴 귀목나무의 두툼한 나이테

# 영성한 혼이 자리한 초록의 대나무 숲

# 새순을 움틔운 떨기나무 작은 가지들 

# 함께한 발걸음들. 마음들. 웃음들. 이야기들.

# 그대들이 있어 함빡 삶의 무게를 잊고 걸었던 풍경길

# 삶의 리듬이 노래되어 목젖을 타고 넘어오던

# 그날의 그 풍경들을 포토로 리뷰하는 시간..졸행 

 

 





↓ 서늘한 새벽바람 맞으면서 임도따라 걷다가 .. 둥주리봉까지

 


 

Am 6:47 _ 배바위 전망대 











Am 7:19 _ 둥주리봉











이러한 숲길 푸근하게 슬며시 다가와 마음에 앉는다.















연퐈양 옵션 1.2.3._졸잘

함께 해주셔 감사합니다.^^;;

 


 



















일출이라 부르고 싶다.




















어떻게 된것이 벌서는 포즈가 되어 버렸네..ㅋㅋ 





↓ 둥주리봉~신선바위조망대~오산


배바위

















노출 오버





노출부족

적정 노출을 찾지 못하는.


 

 


 

 





































 

셋분의 뒤태에서도

도란도란 눈물나게 아름다운 우정이 보입니다.


 














































고독나무라 부르고 싶다.

























선바위








































사성암




 





















 



오순도순 속삭이 듯...










해운님 꺼~!! ㅋㅋ









 





























































 















의도와는 다르게 소나무가 배경이 되었네, ㅋ


















 








멋진 우정틈새에 잠시 낑가 있는 연퐈양

그 시간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합니다.


 




 






 





































 




























하얀눈이 거미줄에서 꽃을 피웠네요.

감동입니다.





눈이 온다.

눈이 내린다.

눈이 날린다.

눈이 흩날린다.
















레이어드 된 뒤돌아본 풍경 _ 가슴에 와 닿네요. _ 그냥 느낌이 좋아요. 흐릿한 것이..










오산전망대








 






















 

 

 


↓ 오산->사성암->주차장



















































































































 

 

 

 

 


 




 


















































































아름다운 길.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전혀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

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 산수유가 언제지는 것인지는 눈치채기 어렵다. 그 그림자 같은 꽃은 다른

모든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노을이 스러지듯이 문득 종적을 감춘다.

...그 꽃이 스러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저 자신을 지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_ 김훈 _





매화는 질 때, 꽃송이가 떨어지지 않고 꽃잎 한 개 한 개가 낱낱이 바람에 날려 산화한다.

매화는 바람에 불려가서 소멸하는 시간의 모습으로 꽃보라가 되어 사라진다. _ 김훈 _



















사성암 주차장 _ 산행종료_




 



동행 / 전상순

 

                          

대지는 
하늘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떠받치고도 
묵묵하다

 

어느 날인가 당신이 
별빛 달빛 같은 고요와 
아주 불안히 천둥 번개 치는 공포 
내 모든 소리를 조용히 다 포용했을 때

 

더 없는 우정으로 
내가 다시 당신의 대지가 되어 
예정 없던 가난과 병고, 실연 같은 
파리함으로 항구에 머무는 당신을 끌어올려

 

당신을 가벼이 이고서 
같이 삶의 붉은 카펫 위를 걷고자 하니

우리의 동행길은 
나목이 되도록 따듯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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