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신현수
말 많이 하고 술값 낸 날은
잘난 척한 날이고
말도 안하고 술값도 안낸 날은
비참한 날이고
말 많이 안하고 술값 낸 날은
그중 견딜만한 날이지만
오늘, 말을 많이 하고 술값 안 낸 날은
엘리베이터 거울을
그만 깨뜨려버리고 싶은 날이다.
'•─ 書..──────• > ▣…일곱색깔글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글은 왜 쓰는가 (0) | 2013.01.12 |
|---|---|
| 사랑법 첫째 _ 고정희 (0) | 2012.11.29 |
| 그래서 (0) | 2012.10.23 |
| 사랑은 신호 없이 온다 (0) | 2012.09.15 |
| 술 _ 皮千得 (0) | 2012.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