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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 왠지

yeonpa(정지예) 2009. 12. 14. 22:37


      1.웬지 , 왠지

      사실 '웬지'라는 말은 없어요.
      '왠지'가 맞는 표현입니다.
      '왠지'는 '왜인지'가 줄여진 말이구요,
      (왠지 모르게), (오늘은 왠지) 처럼
      상황의 이유를 표현할 때 쓰입니다.

      2.웬만 , 왠만

      이것 역시 '왠만'이라는 표기는 없어요.
      '웬만'이 맞는 표현입니다.
      어지간하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처럼요.


       

      질문 : "○○ 가슴이 두근거린다."라고 할 때 '왠지'로 써야 하는지 아니면 '웬지'로 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 '왠지'로 써야 합니다. '왠지'는 의문사 '왜'와 어미 '(이)ㄴ지'로 분석되는 말입니다. "왜인지 가슴이 두근거린다."가 성립하므로 '왠지'로 적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왠'이 아닌 '웬'으로 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이니?, ○ 떡이지?"와 같은 경우입니다. 이때는 이유를 묻는다기보다는 어떻게 된 일인지, 어떻게 생긴 떡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국어에서는 '의문사+(이)ㄴ+명사'의 구성은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뒤에 명사나 명사구가 오면 '웬'을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웬 험상궂은 사람이 나를 따라오더라."에도 '웬'입니다.
       

       

       

      (1) 뒹구는 낙엽을 보니 왠지 서글퍼진다.

      위 문장에 쓰인 '왠지'는, 내가 편찬에 참여했던 금성판 『국어대사전』(1991)에서 맨 처음 단어로 수용한 말이다. 이 말은 꽤 빈도 높게 사용되었으면서도 그동안 국어사전의 공인을 받지 못했었다. 사전들이 이 말을 외면한 데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일반 언중의 입에 익지 않은 문학어에 불과하다든가, '웬일인지, 왜 그런지'와 같은 말로 쉽게 바꿀 수가 있다든가, 하나로 굳어진 단어로 보기는 어렵다든가 하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었음 직하다.
      어떤 이유에서였든 사전들에서 '왠지'를 다르게 처리한 결과 '왠지'와 '웬지'의 표기가 마구 뒤섞여 쓰이게 되었다. 다행히 뒤늦게나마 사전들이 '왠지'를 수용하기 시작했고, 국립국어연구원에서도 '왠지'가 옳은 표기라고 유권 해석을 내림으로써 점차 '왠지'의 형태가 규범적 표기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그런데 뜻밖에도 국정 교과서가 이에 대해 다른 입장를 취하고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 난 외국 사람들을 보면, 웬지 어색한 기분이 들어.<『초등 도덕』 3-2, 88쪽>

      교과서 교열 책임자에게 확인한 바로는 '왠지'와 '웬지'는 서로 다른 말이라고 한다. '왠지'는 단순히 '왜인지'이고, '웬지'는 '웬일인지'를 뜻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음 두 문장에서, (3ㄱ)은 '왠지'가 옳지만 (3ㄴ)은 '웬지'로 고쳐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3ㄱ) 왠지 아니?
      (3ㄴ) 왠지 눈물이 난다.

      사실, (3ㄱ)의 '왠지'와 (3ㄴ)의 '왠지' 사이에는 통사적, 의미적 차이가 있다. 통사적인 면에서 볼 때, 전자는 '알다'의 목적어이고 후자는 '눈물이 난다'를 꾸며 주는 부사어이다. 의미적으로는, 전자가 화자의 적극적 물음을 나타내는 반면 후자는 막연한 짐작을 나타낼 뿐 그 이유를 묻는 물음이 아니다. 이러한 차이가 있음에도 양자는 모두 '왜+인지(서술격조사 '이다'가 '-ㄴ지'로 활용한 꼴)'로 분석되는, 기원적으로 한 뿌리의 말이다. (3ㄱ)은 "왜인지(=왜 그런지/왜 그런가) 아니?"로, (3ㄴ)은 "왜인지(=왜 그런지/왜 그런지 모르게) 눈물이 난다."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여기서 (3ㄱ), (3ㄴ) 모두 '왜 그런지'로 환치할 수 있는 사실이야말로 양자가 근원적으로 같은 말임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3ㄱ)은 '왜 그러지 모르게'로 바뀔 수 없고, (3ㄴ)은 '왜 그런가'로 바뀔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양자가 전혀 다른 말이기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 어미 '-ㄴ지'가 갖는 다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ㄴ지' 자체가 물음을 나타낼 수도 있고(애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세요?) 막연한 짐작을 나타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다).
      따라서 교과서의 이중적 표기는 아무 근거가 없는 것으로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옳다.
      그렇다면 '왠지'는 하나의 단어라 할 수 있는가? 또 사전에 실을 만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3ㄱ)은 그렇지 않고 (3ㄴ)은 그렇다. (3ㄱ)의 경우는 "이것이 뭔지 아니?"에서의 '뭔지'와 통사적으로 같은 성격을 띤 것으로, 서술어 의미가 강한 단순한 구이다. 그러나 (3ㄴ)의 경우는 아직 굳어진 것은 아니지만 한 단어로 굳어져 가는 부사로 보인다. 쓰임도 상당히 보편화된 것 같다. 대체로 1960년대에 문필가들에 의해 쓰이기 시작하여 70, 80년대를 거치면서 비교적 폭넓은 세력을 얻고 있다. 아직은 문학적 감성이 물씬 풍기기는 하지만, 더 이상 전문 작가들만의 말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제는 사전의 한 갈피에 깃들여 있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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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을 꾸밀 때는 "웬(어떤)"을
      그 밖에는 "왠지(왜인지)"를 쓰시면 됩니다.

      다른 구별 방법으로는 "어떤"으로 바꿀 수 있는 말은
      "웬"을, "무슨 까닭인지"로 바꿀 수 있는 말은 "왠지"
      를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말에 "웬지"나 "왠일", "왠"은 없습니다.

       


      우선 사전(연세한국어사전)은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
      다.

      왜[왜ː]【부사】어째서. 무슨 이유로.
      [예문] 난 아직까지 왜 아기가 없을까.
      그는 왜 지금까지 그런 척을 안 했을까요?
      손이 왜 이렇게 차니?

      웬[웬ː]【관형사】
      1. 어찌 된.
      [예문] 갑자기 웬 비가 그렇게 많이 온담.
      웬 얼굴이 그렇게 길어요?
      이 양반이 웬 말이 이렇게 많은가 모르겠네.
      2. 어떠한.
      [예문] 웬 할아버지가 버스 옆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웬일[웬ː닐]【대명사】무슨 일. 어찌된 일.
      [예문] 저 신사분이 웬일로 혼자 낮술을 드실까요?
      웬일인지 밤이 늦도록 잠이 오질 않았다.


      "왠"과 "웬"을 혼동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뜻이 전
      혀 다른 두 낱말의 발음이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완전히 똑 같은 소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재 말을 할 때는 미세한 소리의 차이는 거
      의 무시하기 때문에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표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글을 쓸
      때마다 어느 말이 맞는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우리말에 "왠지"란 말은 있어
      도 "웬지"란 말은 없습니다.
      사전의 풀이를 참고하여 볼 때 "왜"는 "어째서, 무슨
      이유로"를 뜻하는 부사이므로 "왠지"는 "왜인지"의 준
      말입니다.
      그렇지만, "웬"은 "어찌 된, 어떠한, 어떤"을 뜻하는
      관형사입니다.
      따라서, "웬일(관형사+명사)"은 문법적으로 전혀 문제
      가 없지만 "왠일(부사+명사)"은 비문법적입니다.

      (가) 왠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나) 웬 험상궂게 생긴 사람이 날 따라오더라.
      (다) 가을이면 웬지 모르게 가슴이 텅 빈 듯합니다.
      (라) 이게 왠 일입니까.

      따라서, 보기 (가) (나)는 맞는 것이고 (다) (라)는
      틀린 것입니다.

      구별 방법은 "어떤"으로 바꿀 수 있는 말에는 "웬"을,
      "무슨 까닭인지"로 바꿀 수 있는 말에는 "왠지"를 쓰
      시면 됩니다.

       

       

      (우리말배움터)
      [출처] 왠지 웬지, 어떤 차이가 있을까?|작성자 비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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