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의 왕자 두릅. 맛이 특출나게 좋아서 붙은 타이틀은 아니구요. 갓 피어나기 시작한 새순의 모양새가 왕관을 닮아서 생긴 별칭입니다. 그렇다고 맛과 향이 떨어지냐? 하면 것 또한 아니고요. 여러가지 나물이 눈에 띌때 가장 먼저 손이 갈 정도로 두릅은 탐나는 산채가 분명하죠. 뭐 취향의 차이이겠지만 사람에 따라 음나무순을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두릅이 제철이라 그동안 맛본 여러가지 두릅요리를 소개합니다.
두릅은 5cm 길이가 되었을 때 가장 맛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기호에 따라 활짝 핀 상태를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만, 내 취향으로는 5cm이상 10cm 미만의 상태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또 가장 끝에서 1순위로 자라는 게 포동포동 굵어 최상품으로 인정받습니다. 최상품을 채집하고 나면 중간중간에 싹이 돋아나는데요. 되도록이면 안 건드는 게 좋습니다. 그것까지 채집하면 나무가 시들어버리기 때문이죠. 두릅나무는 성냥개비 등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1. 두릅전
두릅전을 맛본곳은 부암갈비에서입니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마침 구례에서 두릅이 올라왔다네요. 즉석에서 요리해주셨습니다.
고추장아찌 간장에 찍어서 먹었고요.
갈비를 구울 때 흘러나온 돼지기름에 조금 더 지져서 먹으면 더욱 맛이 좋아지죠.
산채의 향기와 씁쓰름한 맛이 매력이죠.
어려서부터 전과 밥을 함께 먹는 걸 아주 좋아했습니다. 튀김도 그렇구요. 전이나 튀김의 구수한 맛과 단 밥의 조화를 즐겨보세요.
2. 두릅튀김
튀김의 임금님, 우리 얘기가 아니고요. 튀김깨나 좋아하는 일본에서 그렇게 칭합니다. 튀김의 임금님을 알현한 곳은 도쿠시마 현 오보케쿄 만나카 호텔에서였습니다. 녹색을 띄는 게 두릅튀김이고 뒷쪽의 줄기는 고비튀김이더라구요.
맛과 향을 살린 요리이니만큼 양념 또한 절제하는 게 좋죠. 소금에 살짝 찍어 맛봤습니다. 향은 한국산 두릅을 따라가지 못하네요.
3. 두릅소고기산적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고기와 두릅, 두릅과 기름의 궁합을 모두 살렸죠. 팬 가장자리 너저분한 건 소기름을 내기 위한것들입니다.
그리 오래 지질필요는 없고요. 앞 뒤로 한번씩만 지져서 먹으면 됩니다. 맥주가 절로 생각나네요.
4. 두릅스시
가장 맛있는 스시는 제철 식재를 사용한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요즘에 가장 맛있는 스시라 할 수 있겠네요. 작년에 남가스시에서 맛봤습니다.
두릅 밑둥에 열십자(+) 칼집을 낸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칩니다. 찬물에 바로 식힌 후 가츠오부시 국물에 30여분 담근 후 스시로 만들면 됩니다. 꿀꺽~ 다시 맛보고 싶다는.... ^^ 어떤가요. 두릅요리가 참 다양하구나 느껴지지 않나요? 초장에 찍어먹는 두릅도 맛나지만 가끔 별미를 맛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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