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5년5월30일 - 설렘이 파도처럼 덮치던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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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국망봉으로 가는 길, 물알갱이 떠도는 천상의 화원, 조용하던 가슴에 설렘이란 단어가 파도처럼 덮치던 날, 기분 묘하게 몽환속 ~ 싱그러움으로 가득찬 소백의 평원 슬슬 머릿카락 물기를 머금고, 바람에 맥없이 날려주던 순간 나의 광기는 윤기를 좔좔 내며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나 지금 촉촉해요. 젖어 있어요. 말랑말랑해요. 건드리지 말아요. 손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봉선화연정이라고요. ㅋㅋ ('봉선화연정'의 가사중에서) 주인 발자국소리에 살랑살랑 꼬리흔드는 강아지처럼, 물만난 물고기처럼~ 마냥~ 열아홉순정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바람이 데려온 물알갱이들.. 누군가는 비비안리가 되고, 또 누군가는 클라크케이블이 되는 안개속. 어떤이는 바람속으로 사라지고 또 어떤이는 안개속으로 묻혀버리는 소백의 하루는 쉰살의 내가슴을 뜨겁게 달뜨게 한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산인지 분간되지 않는 이러한 모호한 경계에서도 산에 오른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시간임을..아는 사람들.. 그 어떤 상황도 즐길 줄 아는 산이 좋은 사람들..눈빛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발걸음이 나란해도 좋구, 줄을 지어도 좋고, 혼자여도 좋고, 함께여도 좋은... 바람소리가 들리는 곳에서는 어떤 불행도 생각지 말라는 어느 시인의 시귀 충고대로 혼자이되 외롭지 않고 해야 할일이 있어도 짓눌리지 않고, 마냥 소백의 하루가 즐겁고 행복했던 그 하루를 리뷰해보는 시간, 그 행복속으로, 안개속으로 살며시 스며든다. |
↓ 어의곡매표소 ->주능선 삼거리까지 거의 Non-Stop 으로 ->국망봉.상월봉(천천히 느리게) (산에서, 사람과 사람의 발길이 부딪히는 일이 산행중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일)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날들도, 삶의 어떤 무게도 무장해제시키는 야생화들, 우리꽃이 좋아 꽃을 들여다보는 사람들 이름도 정겨운 우리꽃들이 화들짝 반겨주던 소백산에서의 하루 그 하루는 꿈꾸는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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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주차장옆 감자꽃이 ~ 이슬(빗물)머금고.
귀여운 상아님
오르던 길에 "꽃쥐손이" _ 이름이 한참 동안 생각이 안나서.. 애를 태웠던~ 꽃쥐손이.. 이쁨이쁨...
눈개승마
처녀치마열매
미나리아재비
설앵초
헐렁한 듯, 껄렁한 듯, 주머니에 찔러 넣은 손, 멋찌시다.
이쁘다. ㅋㅋ 눈 아래로 내려떠(눈깔아) _ 말도 참 잘들어요.ㅋㅋ
쥐오줌풀
꽃을 담는 男心_아마도~(***)것이다.
미나리아제비
꽃을 들여다 보는 男心_아마도~(***)것이다.
풀솜대 군락
광대수염
물참대
감자란
photographed by _ 아니블루_2015-05-30_
놓을 수 없을 때조차 놓아라
도저히 포기할 수 없을 때 한 번 더 포기하라
더는 결딜 수 없을 때조차 견뎌라.
......
사랑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경험하는 것일 뿐
그 경험의 한가운데서 한 삶의 인간으로서 똑바로 서는 순간이
내게는 소중하다.
.....
경험은 때론 비싼 수업료를 요구하지만
가장 확실한 스승이기도
...
이미 지니고 있는데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보물이 얼마나 많은지
우선 내가 무엇을 지녔는지 알아볼 일......
-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중에서 _ 정희재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