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3월1일 - 고모리 아빠가어렸을적에
2015년3월1일 - 고모리 아빠가어렸을적에
아빠어렸을적에,
그때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 1950,60년대,
포천시 소흘읍에, 서문우체국 우체통이, ㅋ
지금의 눈으로 보여지는 옛것들 또는 잡동사니들,
그때의 생활상들. 내 눈에도 익숙하던 물품들.
추억이다.
봄... 3월1일은
꽃기린이 활짝 피었다.
수줍은 듯한 색감, 분홍빛이 화사롭다.
세워진 기타
정말 여섯개의 기타줄이 제대로 끼워져 있을까
소리는 날까.
연탄난로,
따뜻하기로는 제일인 듯...
손이 녹는다.
몸이 녹는다.
금방 버무린 듯한
상큼한 겉절이.
살짝 말린 굵은 무우채
아삭하니 식감이 좋다.
홍.청고추 둥둥 떠 있는 동치미 국물
매콤한 것이 시원하다.
옹심이 팥칼국수.
누군가는 설탕을 넣고
또 누군가는 넣지 않고 담백한 맛을 즐기고.
문틈에 올려진 LP판,
이것도 정말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아, 신승훈, 젊은 날의,,,
보이지 않는 사랑, 이 엘피판으로 들으면 어떤 맛을 느낄 수 있을까.
팥칼국수가 땡기는 날.
옹심이가 들어 있는 팥칼국수
여러색깔의 추억이 깃든 곳.
잡동사니들로 가득 채워진 곳.
불빛이 춤추는 밤이어야 느낌이 좋은 곳.
햇살이 창을 뚫고 들어오는 낮에는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보여도 늠후 보여. 먼지랄지, 잡다한 어떤 너절함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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