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感..──────•/▣…감성을줍다。
사람은 누구나 어리석다
yeonpa(정지예)
2014. 5. 19. 11:22
사람은 오늘을 살고 미래를 향해 열려 있다지만 때로 과거는 나의 오늘과 미래를 말해주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과거와 화해하려고 오래도록 노력했다. 한때는 미워했었고 한때는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던 그 어두웠던 기억들.
그러나 때로 과거는 강렬한 곹오의 빛 너머에 있던 부드러운 그림자의 기억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때 곧 죽을 것만 같은 나를 위로하지도 못하고 가만히 커피잔을 건네던 친구들의 근심스러운 얼굴. 혼자서 오로지 혼자서 이를 악물고 버텨내던 시간 속에서 문득문득 내려 앉던 평화들, 내가 하루 종일 틀어놓았던 피아노의 선율들. 가을의 냄새들.....
사람은 누구나 어리석다. 적어도 그런면들을 갖는다. 나는 이제 나 자신과 삶들의 어리석음을 두 팔로 감싸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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