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感..──────•/▣…음악같은여자
Beloved ...
yeonpa(정지예)
2013. 9. 17. 15:33
숙명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운명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나는 당신을 만났고
당신은 나를 만났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며
그리고픈 얼굴이면 됩니다
진한 커피 한잔에
그리고픈 얼굴이면 됩니다.
그래서,
이 계절이
쓸쓸하지 않으면 됩니다.
파란하늘이
너무 곱다고..
가을 햇살이 너무 아름답다고..
내 가슴에 넘치는 그리움을
말할 수 있으면 됩니다.
당신이 있어서
이 계절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으면
나는 행복할수 있습니다.
마이클 호페(Michael Hoppe, 1944~ )
1944년 영국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마이클 호페[Michael Hoppe]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라는 좁은 테두리에 가두기에는
너무 화려한 경력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음악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것은 뮤지션의 신분이 아니라
거대 음반 제작사의 A&R (아티스트 & 레퍼투어) 직원으로서였다.
굴지의 메이저 폴리그램(Polygram)에 1970년 입사하여 1984년까지 15년 동안 재직하면서
그가 발굴해낸 뮤지션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꼽자면
아바(Abba),
반젤리스(Vangelis),
더 후(The Who), 장 미셀 자르,
기타로(Kitaro) 등이 있다.
대형 히트 메이커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엄청난 거물급 뮤직 비즈니스맨으로 승승 장구하던 그의 인생 행로는
반젤리스[Vangelis]에 의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흐른다.
마이클 호페가 발굴하여 세계적인 뮤지션의 반열에 오른 반젤리스는 1984년
이사로 재직 중이던 마이클 호페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거꾸로
그에게 뮤지션의 길을 걷기를 권했다.
그 결과 나온 앨범이 1988년 마이클 호페의 데뷔앨범 [Quiet Storm] 이다.
데뷔 앨범이 나오기 이전에도 그는 몇 편의 영화 음악을 담당했고
그것들은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아카데미 단편 영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바람의 눈 : Eyes of the wind]와 진 핵크만(Gene Hackman)이 열연했던
[오해 : Misunderstood] 등이다.
작곡가, 피아니스트, 앨범 프로듀서로서 마이클 호페가 발표한 앨범은
12장(국내 발표는 8장)에 이르는데 그것들을 통해 보여준 그의 음악세계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음악’이다.
선명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 클래식에 기반을 둔 풍부한 화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긍정적이고 낭만적인 세계관을 바탕에 둔
그의 로맨티시즘은 때로는 듣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는 가슴속에 묻어둔 괴로움을 다독이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아름다움과 슬픔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서정시,
이것이 바로 마이클 호페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음악의 목적이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과 슬픔의 절묘한 하모니는
“뼈에 사무치는 낭만(Piercingly Romantic)”이라고 불릴 만큼 긴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