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pa(정지예) 2013. 8. 8. 14:46

 

 

 

 

 

바뚜

                                     조 경선

 

햇볕은 바뚜다.

곧 일어나 어디론가

쓸어 담아야  할 일과

쌓여야 하는 땅의 직립을 보며

태양 아래서

언제부터였을까?

일상을 줍고, 음악을 줍는다.

무대 가득 출렁이는 바뚜의 和音(화음)은

빛과 색으로

솟구치는 은신처

세상, 또 다른 쪽에서 써내려가는

눈동자들의 푸른 밤이여

달의 질투여

실컷 소리 내어

사랑을 여는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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